“중소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 Z세대, 첫 직장서 ‘안정보다 커리어’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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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 Z세대, 첫 직장서 ‘안정보다 커리어’ 택했다

스타트업엔 2026-06-12 11:1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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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 Z세대, 첫 직장서 ‘안정보다 커리어’ 택했다
“중소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 Z세대, 첫 직장서 ‘안정보다 커리어’ 택했다

고용 안정성보다 커리어 확장 가능성을 먼저 고려하는 Z세대 취업 인식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을 선택하겠다는 취업준비생이 10명 중 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이라는 고용 형태 자체보다 기업 브랜드와 이후 이직·경력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보는 흐름이 읽힌다.

채용 플랫폼 캐치(CATCH)를 운영하는 진학사는 취업준비생 1457명을 대상으로 ‘첫 직장 선택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 상당수는 첫 직장을 신중하게 고르는 경향을 보였다. ‘첫 직장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는 “원하는 기업이 아니면 기다린다”고 답했다. 이어 “조건을 충족하면 입사한다”는 응답이 40%였고, “합격하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답변은 8%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92%가 첫 직장을 선택할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조건을 고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처럼 빠른 취업 자체에 무게를 두기보다, 장기적인 커리어 방향성과 조건을 함께 따지는 모습이 강해진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대기업 계약직 vs 중소기업 정규직’ 선택 문항이다. 응답자의 78%는 대기업 계약직을 선택했다. 안정적인 고용보다 기업 인지도, 브랜드 가치, 경력 활용성을 우선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기업 계약직을 택한 이유로는 “향후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가 15%,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9%, “복지와 근무환경 기대”가 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안정성에 무게를 뒀다. 선택 이유 1위는 “고용 안정성이 더 중요해서”가 50%였다. 이어 “정규직 경력이 향후 이직에 유리할 것 같아서”(26%), “실무 경험을 폭넓게 쌓을 수 있어서”(13%), “워라밸이 더 좋을 것 같아서”(7%) 등이 뒤를 이었다.

입사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연봉’이었다. 응답자의 41%가 연봉을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이어 ‘성장 가능성 및 직무 경험’(22%), ‘기업 규모·인지도’(13%) 순이었다. 고용 안정성, 복지, 워라밸은 각각 7%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원하는 조건이 아니더라도 입사를 고려할 수 있는 기준 역시 연봉이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48%는 “연봉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입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직무 경험 확보 가능성’(22%), ‘워라밸 보장’(9%), ‘기업 비전과 사업성’(8%)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Z세대가 첫 직장을 ‘평생 직장’이 아닌 ‘커리어 출발점’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정규직 여부 자체가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이후 이직 가능성과 실무 경험, 브랜드 이력 등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취업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기업 계약직 선호 현상이 반드시 고용 안정성에 대한 인식 약화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기 둔화와 채용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선 대기업 경험을 쌓은 뒤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는 현실적 판단도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계약직의 경우 정규직 전환 가능성, 업무 범위, 고용 지속성 차이가 큰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첫 직장에서 정규직 여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후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업도 직무 경험과 성장 가능성, 커리어 확장성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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