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협상 급물살?…트럼프 “주말 합의”·이란 “결정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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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 협상 급물살?…트럼프 “주말 합의”·이란 “결정 아직”

투데이신문 2026-06-12 10:56: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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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합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혀 종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선을 그어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AP통신과 액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훌륭한 해결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문서를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 서명될 수 있으며, 서명이 완료되면 호르무즈 해협이 공식적으로 재개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자신을 대신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자의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가 이해하기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합의를 “매우 강력한 양해각서(MOU)”라고 평가하면서도 “개념적 성격이 강한 문서”라고 설명했다.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주요 쟁점 해결 여부에 대해서도 “개념적으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수차례 주장해왔다. CNN은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합의가 가까웠다고 언급한 사례가 최소 38차례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서명 시기와 장소까지 거론했다는 점에서 이전 발언과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뿐 아니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이 합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 발언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언론을 통해 “이란은 아직 합의에 대한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합의에 도달하는 대로 즉각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불법 행위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 의회 내 공화당 강경파들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동맹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 핵합의(JCPOA)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외교적 해결책이기를 바란다”면서도 “어떤 합의든 의회의 검토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빚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이틀 연속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방공망과 레이더 기지 등을 공습했고, 이란은 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 내 미군 시설 공격을 주장하며 맞대응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합의 가능성을 강조했지만,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과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 점령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후 돌연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이란이 이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핵 개발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문제 등 주요 쟁점도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제 협상 타결 여부는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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