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위협 급증 속 카스퍼스키, 국내 기업 맞춤형 방어체계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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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안위협 급증 속 카스퍼스키, 국내 기업 맞춤형 방어체계 본격 가동

나남뉴스 2026-06-12 10:5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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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가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12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사업 확장 로드맵이 공개됐다.

금융·제조·공공 영역을 표적으로 삼는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의 정교함이 해마다 진화하고 있다고 이효은 카스퍼스키 코리아 지사장은 진단했다. 그는 "AI 기술을 무기화한 스피어피싱 시도와 공급망 침투 공격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계 방어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밝혔다.

단순 백신 업체로 출발한 카스퍼스키는 현재 엔드포인트 방어부터 위협 인텔리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소개된 핵심 무기는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과 확장형 탐지·대응(XDR)을 결합한 기업용 플랫폼 '카스퍼스키 넥스트', 그리고 AI 기반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 솔루션 '카스퍼스키 SIEM'이다. 클라우드까지 전 구간을 통합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

투명성 전략도 눈길을 끈다. 이 지사장은 "핵심 시스템 깊숙이 작동하며 원격 데이터 수집과 자동 업데이트를 수행하는 보안 솔루션 특성상 투명성과 책임성은 거버넌스·규제·공급망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는 '글로벌 투명성 이니셔티브'를 통해 소스코드를 외부에 개방하고 있으며, 정부 기관이나 기업 고객 누구든 투명성 센터에서 직접 코드를 점검할 수 있다. 글로벌 보안 벤더 중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곳은 자사가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시아태평양(APAC) 전역의 위협 지형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카스퍼스키 집계에 따르면 이 지역 비밀번호 탈취 악성코드 탐지 건수는 132% 폭증했고, 스파이웨어 탐지 역시 32% 늘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증가율(비밀번호 탈취 59%, 스파이웨어 51%, 백도어 6%)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날 방한한 이나 나자로바 인터내셔널 기업영업부문 총괄은 "APAC 엔터프라이즈 고객 지원은 전략적 최우선 과제"라며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와 유연한 솔루션으로 기업들이 포괄적이고 탄력적인 보호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적도 이 같은 전략을 뒷받침한다. 2025 회계연도 APAC 지역 B2B 매출은 전년 대비 12%,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22% 성장해 글로벌 평균을 넘어섰다. 클라우드·네트워크·산업 인프라 보호를 포괄하는 비엔드포인트 솔루션 매출은 40% 뛰었다. 기업들의 보안 투자 무게추가 전통적 엔드포인트에서 전방위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진 카스퍼스키 창립자 겸 CEO는 "사업 실적이 전략의 견고함을 증명한다"며 "중동·아태·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지속적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인재·제품·기술·사업 개발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고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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