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항만 물류 혁신을 위한 산업계 협력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부산항만공사(BPA)와 현대자동차가 스마트항만 기술 고도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 제로원 스튜디오에서 상반기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0월 맺은 기술협력 업무협약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 당시 양 기관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항만 실현과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으며, 같은 해 11월 진행된 기술 세미나에 이은 후속 논의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참석자 명단도 화려했다. BPA에서는 정원동 경영부사장을 비롯한 디지털AI부 실무진이 자리했고, 현대차 측에서는 노규승 미래전략본부 상무가 대표로 나섰다.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이노션 등 그룹 계열사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웨어비, H충전연구소, 포엔, 원더무브, 오토엘 등 현대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들 역시 항만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동석했다.
교류회에서 BPA는 디지털 전환(DX)과 AI 전환(AX) 추진 성과 및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자체 구축한 항만물류통합플랫폼 '체인포털'의 사업 방향이 공개됐다. 해상과 항만, 육상 물류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로 실시간 통합하는 국내 최초 시스템인 체인포털은 현재 항만트럭예약시스템(VBS), 환적운송시스템(TSS), 전자인수도증(E-Slip), AI 환적모니터링 서비스 '포트아이(Port-i)' 등을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 로보틱스,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협업 가능성도 심도 있게 검토됐다. 현대차가 보유한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 생태계 역량을 항만에 적용하는 구체적 시나리오가 집중 논의됐다.
향후 양 기관은 개념검증부터 파일럿 테스트, 공동 연구, 실증사업, 사업화 모델 도출까지 체계적인 협력 로드맵을 가동할 예정이다. 정례 교류회를 통해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작년에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면 이번 교류회는 실행 단계로 진입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현대차 및 참여 기업들과 실질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단계적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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