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빚투' 확산…은행권, 신용대출 관리 강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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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빚투' 확산…은행권, 신용대출 관리 강화 속도

아주경제 2026-06-12 10:23: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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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증시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은행권이 신용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위한 '신용대출 자율조치'를 시행한다.

우선 고액 연봉자를 포함한 모든 차주를 대상으로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한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관리도 강화된다. 하나은행은 기존에도 만기 연장 시 한도 미사용 계좌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감액해왔으나,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해왔다. 앞으로는 이러한 예외 조항을 없애고 규정에 따른 한도 감액을 일괄 적용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향후 신용대출 증가 추이를 점검한 뒤 추가 조치 시행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신규 신용대출 신청은 가능하며, 서민금융 상품은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업점 창구에서는 신규 대출과 갈아타기 대출 모두 정상적으로 취급한다.

우리은행은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핀다·토스·뱅크샐러드 등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접수도 제한할 예정이다. 플랫폼에서 우리은행 신용대출 상품이 추천되지 않도록 하거나, 우리WON뱅킹으로 연결되는 절차를 차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신용대출 선제적 관리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을 합산한 신용대출 일별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할 경우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제한할 방침이다. 다만 서민금융대출과 상생대환대출 등 금융취약계층 지원 상품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한다.

마이너스통장 관리도 강화한다. 약정금액 3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계 신용대출 가운데 한도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약정기간 및 만기 직전 3개월 기준 한도사용률이 10% 미만인 계좌는 만기 연장 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신용대출 자율조치와 관련해 현재 검토 중이다.

은행권이 신용대출 관리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증시 상승에 따른 '빚투' 확산이 자리하고 있다.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집계 결과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 등 한도대출은 2조6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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