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전자의 씽큐(ThinQ)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 국내 에어컨 사용 시점이 해마다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원격 제어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냉방 수요가 여름철 한낮에만 집중되던 과거와 달리 생활 방식에 맞춰 자동화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씽큐 앱 내 에어컨 제품카드 진입자 수를 기준으로 에어컨 제어 기능 이용자가 하루 10만명 이상으로 급증한 시점이 2024년 6월 6일에서 2025년 5월 20일, 올해 5월 15일로 앞당겨졌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여름의 시작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별 에어컨 원격 제어 이용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 4월 씽큐 앱 에어컨 원격 제어 이용자 수는 3월보다 약 1.9배 늘었다. 3월부터 에어컨 원격 제어를 이용한 고객 수도 2024년보다 올해 1.8배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씽큐 앱에 등록된 에어컨 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씽큐 앱 등록 에어컨 수는 2024년 12월 154만여 대에서 올해 5월 기준 누적 272만여 대로 늘었다. 약 1년 반 만에 77%가량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2016년 씽큐 앱에 에어컨 원격 제어 기능을 탑재했다. 이후 2018년부터 와이파이 기능이 적용된 LG 에어컨 모델이 본격 출시됐고, 2022년부터는 와이파이 모뎀 장착 모델이 확대되면서 원격 제어 수요를 중심으로 교체 수요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기준 씽큐 앱 에어컨 제어 기능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된 기능은 전원 켜짐·꺼짐 제어였다. 해당 기능 이용자 비중은 79%를 차지했다. 희망온도 설정과 바람 세기 조절 이용자 비중은 각각 62%, 54%로 집계됐다.
에어컨 사용 시간대도 달라지고 있다. 전원 켜짐·꺼짐 기능은 앱에서 직접 예약 설정하는 방식뿐 아니라 스마트루틴으로 매일 자동 작동되도록 설정하는 사례도 많았다. 스마트루틴 켜짐 예약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7시, 꺼짐 예약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8시로 나타났다.
에어컨 사용이 낮 시간대에만 머물지 않고 출근 전이나 기상 시간대 등 생활 루틴과 결합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가을·겨울에도 에어컨 스마트루틴 월별 이용 건수는 100만건을 넘었다.
스마트루틴은 외출, 귀가, 실내활동 등 사용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 LG 전자제품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정하는 기능이다. 에어컨의 경우 특정 시간에 켜지거나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고, 특정 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집 반경 500m 이내 접근 시 에어컨을 가동하는 위치기반 루틴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루틴을 AI 홈 구현의 핵심 기능으로 보고 있다. 가전의 단순 원격 제어를 넘어 생활 방식에 맞춘 자동화 기능을 확대해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권인환 LG전자 HS플랫폼사업센터 전문위원은 “단순 에어컨 꺼짐·켜짐 예약이나 온도 설정을 넘어, 생활 방식에 맞춘 스마트루틴 설정으로 LG 에어컨을 더욱 정교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최근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씽큐 온과 같은 허브 디바이스를 함께 설치해 AI나 신규 업데이트 기능까지 폭넓게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10월 AI 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을 출시했다. 씽큐 온은 집 안의 LG 가전과 IoT 센서를 연계해 스마트홈 구축을 지원하는 기기다. 음성으로 가전을 제어하거나 스마트루틴을 설정할 수 있으며, 필터 잔여량과 제품 이상 유무 등 주요 상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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