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상장 코앞’ 스페이스X…미래에셋증권, 2Q 노 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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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상장 코앞’ 스페이스X…미래에셋증권, 2Q 노 젓나

더리브스 2026-06-12 09:3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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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현지시간 12일 뉴욕 증시 상장으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앞서 공모 청약은 3배 이상 수요가 몰려 흥행을 예고했다.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미래에셋증권이 어느 정도 결실을 이룰지 시장은 주목한다. 장기 흐름은 미지수다. 당장 앞둔 상장 결과 평가이익이 2분기 실적 변수다. 


올해 나스닥 최대 IPO 대어


나스닥에 상장되는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 기준 시가총액이 1조760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연내 예정된 오픈AI, 앤트로픽 IPO 예상 시총 수준을 훌쩍 능가한다. 공모 비율은 4.3%이지만 IPO 자금조달 규모는 750억 달러에 달한다. 

스페이스X 투자 수요는 약 2500억 달러로 당초 자금조달 규모 대비 3배 이상이었다. 국내에서도 지난 5일과 8일 미래에셋증권이 개인 및 법인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모 청약 물량이 5분도 채 되지 않아 동이 났다. 규모는 총 5억 달러다.

이외에도 관련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 단기간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지난 4월 상장한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지난 5일 기준 최근 1개월 개인순매수 금액이 612억원이었다. 이는 스페이스X IPO 당일 직접 참여 가능한 액티브 ETF로 해당 주식을 공모가로 편입할 수 있는 게 특장점이다. 


스페이스X 2Q 세전 평가익 1조원 추정


미래에셋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미래에셋증권. [그래픽=황민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2억7800만 달러(약 4107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국내 유일 증권사다. 당시 펀드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조성했으며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계열사들이 리테일 자금과 함께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스페이스X 상장과 맞물려 미래에셋증권은 수혜 기대감을 받는다. 상장 평가이익이 2분기 반영될 예정임에 따라 실적 호재 요인으로 점쳐진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이달 주춤했지만 지난달 상승폭이 컸다. 지난달 6일 미래에셋증권은 8만78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지난 10일 리포트에서 스페이스X 상장 평가익 반영에 따라 2분기 지배순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1%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공모가 그대로 6월 말 주가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2분기 인식될 스페이스X 세전 평가익은 성과보수 차감 후 기준 1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추산된 스페이스X에 대한 성과보수 차감 전 잔고는 2조9000억원이다. 


고 PSR주 장기 관건은 실적


스페이스X를 둘러싼 장기 전망이 기대만큼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상장 전 기대감이 커도 향후 자금 흐름은 실제 실적에 좌우된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껏 반영된 고 PSR(주가매출비율) 공모주는 상장 첫날 성과는 좋았지만 장기 성과는 부진했다”라며 “실제 실적이 기대감을 만족시켜 주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스페이스X는 매출액이 최근 2년 연속 30% 이상 성장했지만 지난해 매출 기준 PSR이 93.6배로 고평가되는 상황이며 순이익은 자본 지출 확대로 적자 전환했다.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대규모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고 해석되는 배경이다. 

공모 청약 흥행을 뒤로 하고 주가 변동성 흐름이 주목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청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철회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 진행한 해외 공모주 청약인 셈인 스페이스X는 영업 구조상 상장 당일 매매가 어려워서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 보호에 나선 한편 잭팟 기로에 서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공모가가 나오고 물량이 나와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일반 공모를 진행할 수 있는데 최종 배정 물량이 12일 아침 확정된다”라며 “상장 하루 전 최종 물량을 확정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가만 유지된다면 그 자체가 시가총액이 2022년 대비 10배 이상 오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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