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도, 이의리도 일본으로 떠났다…"필요한 선수들" 단기 유학 효과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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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도, 이의리도 일본으로 떠났다…"필요한 선수들" 단기 유학 효과 나올까

엑스포츠뉴스 2026-06-12 09:28: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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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홍민규, 김시훈, 강효종이 시즌 도중 일본으로 출국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의리,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 등 투수 4명은 지난 10일 일본으로 단기 유학을 떠났다. 이들은 약 3주 동안 일본 지바현 이시카와시에 위치한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에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에는 통역을 비롯해 트레이닝 파트, 전력분석 코치도 동행했다.

넥스트 베이스는 일본의 스포츠 코칭·컨설팅 기업으로, 2014년 6월 출범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건스, 한신 타이거즈 등과 지원 협약을 맺었다. 2022년 8월에는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을 열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투수 김진욱도 올 시즌을 앞두고 이곳에서 몸을 만들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KIA 김시훈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이의리다. 2002년생인 이의리는 광주수창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거쳐 2021년 1차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지만, 매년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의리는 10경기 35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로 고전했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뚜렷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번에는 복귀 시점을 장담하기 어려운 2군행이었다.

김시훈도 일본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1999년생인 김시훈은 양덕초-마산동중-마산고를 거쳐 2018년 1차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2022년부터 꾸준히 1군 경험을 쌓았고,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했다.

김시훈은 지난해 7월 KIA와 NC의 3대3 초대형 트레이드 당시 투수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과 함께 KIA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후에는 아직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1군 등판은 2경기에 그쳤고, 퓨처스리그에서는 20경기 20⅔이닝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KIA 홍민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마운드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할 홍민규도 잠시 자리를 비웠다. 2006년생인 홍민규는 서울논현초(용산구리틀)-대원중-야탑고를 졸업한 뒤 2025년 3라운드 26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지난해 11월 FA(자유계약선수) 박찬호의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KIA로 이적했다.

홍민규는 올 시즌 1군에서 15경기 18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8.35를 기록했다. 아직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지만, 구단이 기대하는 젊은 투수 자원인 만큼 이번 일본 단기 유학을 통해 성장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강효종이 일본으로 향한 점도 눈에 띈다. 2002년생인 강효종은 저동초(일산서구리틀)-충암중-충암고를 거쳐 2021년 1차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24년 11월 FA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KIA에 합류했다.

2024년 12월 입대한 강효종은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경험을 쌓았다. 다만 많은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10경기 24이닝 2패 평균자책점 7.88, 올해는 3경기 3이닝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강효종이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가 선수 성장을 위해 해외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선수와 코치를 미국, 호주 등지로 파견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구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 '트레드 어틀레틱스'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정규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수 4명이 동시에 해외로 떠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구나 이들 모두 구단이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 자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KIA는 왜 시즌 도중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까.

KIA 관계자는 "불펜 쪽이나 지금 있는 선수들이 조금 힘이 떨어졌을 때 뭔가 필요한 선수들을 일단 (일본에) 보낸 것"이라며 "선수들이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 또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고 돌아왔으면 한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보기도 하고 데이터 팀도 함께 가니까 서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시즌 중반 이후 체력 저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다. 1년 전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KIA는 올 시즌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단기 유학을 통해 선수들의 성장과 후반기 마운드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8일 오후 광주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KIA 타이거즈 제 11대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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