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본심 진출작을 엮은 앤솔러지 ‘한여름의 노이즈’가 출간됐다. 올해부터는 연 2회 작품집을 발간하고, 연말 두 번째 작품집 출간 이후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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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집에는 브릿G에 게재된 수백 편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6편이 실렸다. 표제작급 작품인 ‘잔존의 신호’는 1년 전 살인 사건에 이용된 도난 차량을 돌려받은 주인공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다. 사건의 흔적이 남은 ‘잔존물’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신사기옥’(新詐欺獄)은 사기 피해액을 형량으로 환산하는 가상의 ‘사기특별법’을 배경으로 한다. 사기죄 전문 수용소에서 또 다른 거대한 사기가 벌어진다는 설정을 통해 범죄와 인간 심리를 블랙코미디처럼 풀어낸다.
‘가멋’(假稱)은 대학 강의실 테러 사건을 계기로 언어학자 소쉬르의 이론과 인간의 인식 체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범죄 사건을 출발점으로 현실과 세계의 구조를 뒤흔드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판타지 장르인 ‘태양신의 골렘’은 창조신의 금기를 어기고 탄생한 골렘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창작 신화 세계관 속에서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묻는 성장 서사를 담았다.
‘소원’은 쉽게 오를 수 없는 ‘도깨비 고개’와 묘지에서 만난 기묘한 존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호러 판타지다. 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초현실적 공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케이준 라이스와 종말의 맛’은 소설 속 문장을 수정할 때마다 현실이 함께 바뀌는 기묘한 설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창작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메타픽션적 재미가 돋보인다.
출판사는 “수록작들은 평범한 현실에 균열을 내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탄탄한 서사를 갖춘 작품들”이라며 “국내 장르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집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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