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국내 웹3 리서치사 타이거리서치가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와 손잡고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을 좇는 협업이 아니다. 은행·증권사·대기업 등 제도권 기관을 상대로 디지털자산 이해를 넓히고, 시장 진입 판단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타이거리서치는 12일 체이널리시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열고, 블록체인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리서치도 내놓을 계획이다. 타이거리서치가 확보한 기관 네트워크와 체이널리시스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 제도권 겨냥한 디지털자산 협업
이번 협약의 초점은 민간 기관 수요에 맞춰져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커졌지만, 국내 금융권과 대기업은 규제 불확실성과 정보 비대칭 탓에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해 왔다. 양사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시장 동향을 정리한 리서치와 실무형 행사로 기관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사업 검토에 필요한 판단 근거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자금세탁 방지, 가상자산 거래 추적, 규제 준수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회사다. 블록체인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정부 기관, 거래소, 금융회사, 보안 기업 등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타이거리서치는 아시아 웹3 시장 분석을 주력으로 해 왔다. 한국·일본·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리서치와 전략 자문을 공급해 왔고, 국내 기관 고객층도 확보하고 있다.
▲ “행사·리서치로 기관 수요 대응”
양사 모두 이번 협업의 실익을 ‘기관 대상 확장’에 두고 있다. 김규진 타이거리서치 대표는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권준혁 체이널리시스 한국지사장도 “한국 디지털자산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논의와 교육, 산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개인 투자 중심 국면에서 기관 검토 단계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 데이터와 리서치 결합을 앞세운 협업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단순 홍보성 제휴를 넘어 실제 보고서 발간과 기관 대상 프로그램이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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