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K브랜드]'글로벌 빅파마와 협업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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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K브랜드]'글로벌 빅파마와 협업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도약"

비즈니스플러스 2026-06-12 09:0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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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제약업계가 축적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복제약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혁신 신약과 바이오 기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디지털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수출과 해외 임상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의 신시장 개척 전략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본다.[편집자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공동 개발을 확대하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통적인 신약 개발 기업과 달리, 플랫폼·공정·생산기술 혁신 중심의 바이오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차세대 항체 분야에서 성과를 낸다면, 향후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은 크게 위탁생산(CMO)와 위탁개발(CDO)로 나뉜다.

CMO는 이미 설계가 완료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반도체 산업에 비유하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담당하는 대만의 TSMC와 유사하다.

반면 CDO는 바이오의약품의 설계와 개발을 수행하는 사업으로, 반도체 업계에서는 팹리스 사업에 해당한다. 이는 엔비디아나 퀄컴과 같은 기업들이 수행하는 반도체 설계 사업과 비슷한 개념이다.

즉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히 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의약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는 CDO 역량을 강화하면서 바이오산업의 '설계와 생산'을 모두 아우르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렇듯 CDMO 역량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단순 생산을 넘어 공정개발, 세포주 개발, ADC, 이중항체 플랫폼 등으로 연구개발(R&D)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인천 송도에 전용 ADC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하면서 ADC 사업을 본격화했다. ADC는 항체에 강력한 항암제를 결합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ADC의 개발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또한 앞서 2024년에는 미국 BIO USA에서 신규 CDO 플랫폼을 공개하며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약효 증진 △생산성 향상 △개발기간 단축 등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들을 추가해 고객사 초기 R&D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생산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R&D부터 상업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고객사 145곳을 확보하고 있으며 1~4공장의 총 생산능력 60만5000L과 지난해 5공장 가동으로 18만L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갖췄다. 미국 설비를 통한 6만L 생산능력도 확보됐다.

차세대 위탁생산(CMO) 브랜드인 '엑설런스'(ExellenS)를 지난해 공개하며 공정 표준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기술이전 속도를 향상하고 품질 일관성 확보, 생산 효율성 개선 등을 노린다. 특히 미국 생물보안법이 자국 산업의 안보를 강화하고 중국 기업의 활동을 제한하는 흐름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엑설런스를 통해 기술 유출 우려 없는 파트너라는 장점을 살려 중국 기업 공백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글로벌 CDO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회사는 약 8년간 축적해 온 CDO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과 개발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2011년 설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목표로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구축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2년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며 개발 역량 확보에 나섰다. 

2016년 이래 글로벌 빅파마의 항체의약품 생산 수주가 확대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후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정개발 역량을 축적하면서 CDMO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2020년대 들어서는 단순 생산기업에서 기술 기반 CDMO로 전환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는 차세대 바이오 분야로서 ADC CDMO에 진출하고 고농도 제형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고객사 대상 CDO 사업을 확대하는 등 생산부터 개발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서비스 구축에 집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며 "특히 ADC와 차세대 항체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 향후 글로벌 CDMO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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