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수도권1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삼성역)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 회피와 대응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11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6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서울시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철근 누락 사실 은폐 의혹과 시장의 책임론을 집중 제기했다.
박 의원은 특히 오 시장이 시정질문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MBC, 더불어민주당 간 정치적 연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정부기관과 공영언론을 정쟁의 도구로 보는 매우 위험하고 편향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결함을 두고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시민 안전 문제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가 관련 법령에 따른 보고 의무를 위반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 “지하 5층 기둥에 178톤, 2570개의 철근이 누락된 중대한 하자가 발견됐음에도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에 즉각 보고하지 않았다”며 “건설기술진흥법과 공사 및 용역관리규정이 규정한 지체 없는 보고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사태를 인지한 이후 국토부와 17차례 공식 대면 회의를 진행했지만 철근 누락 사실을 단 한 번도 보고하지 않았다”며 “책임 회피성 은폐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해당 공사의 직접적인 책임 주체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 의원은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서울시 소속기관이며 본부장은 시장의 명을 받아 소관 사무를 총괄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사업의 법적·행정적 최종 책임자는 명백히 서울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 간 체결된 건설사업 위·수탁 협약 역시 서울시장 직인으로 체결됐다”며 “시민 안전이 걸린 문제 앞에서 시장이 실무 부서 뒤에 숨는 것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시정질문을 마무리하며 “이번 철근 누락 사태의 핵심은 결함 자체 뿐 아니라 결함이 드러난 이후 서울시가 보여준 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에게 책임을 물으면 언제나 남 탓, 실무자 탓, 민주당 탓으로 답변이 돌아온다”며 “한강버스 사업 지연, 광화문 초대형 태극기 사업 철회, 감사의 정원 논란, 세운상가 개발 문제 등에서도 책임 회피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 역시 국토부와 언론의 공작 의혹을 제기하며 책임을 무마하려는 모습은 시민이 기대하는 지도자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며 “서울시장은 시민 안전 앞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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