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경기장에 숨겨진 독립운동사”…안창호 발자취 남은 과달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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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경기장에 숨겨진 독립운동사”…안창호 발자취 남은 과달라하라

경기일보 2026-06-12 08:4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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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과달라하라 프란세스 호텔 로비에 걸려 있는 안창호 동판. 한국 정부가 2017년 호텔 측과 협의해 달았다. 서경덕 교수 제공
멕시코 과달라하라 프란세스 호텔 로비에 걸려 있는 안창호 동판. 한국 정부가 2017년 호텔 측과 협의해 달았다. 서경덕 교수 제공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역사적 장소라는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첫 결전지인 과달라하라는 안창호 선생의 독립운동 역사가 깃든 의미 있는 도시”라고 밝혔다.

 

과달라하라의 프란세스 호텔에는 안창호 선생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 동판이 설치돼 있다. 해당 동판은 한국 정부가 2017년 호텔 측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호 선생은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으로 활동하던 1917년 현지 교민들의 초청을 받아 멕시코를 방문했다. 이후 항일운동 기반을 다지기 위한 순회 활동을 마친 뒤 미국으로 향하려 했지만, 당시 멕시코 주재 미국총영사관이 대한제국 여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발이 묶였다.

 

국권을 빼앗긴 상황에서도 일본 여권 사용을 거부한 안창호 선생은 과달라하라에 약 두 달간 머문 뒤 멕시코 북부 노갈레스를 통해 대한제국 여권을 제시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진다.

 

서 교수는 “멕시코에 남아 있는 한인 독립운동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배우 송혜교와 함께 한국어·스페인어 역사 안내서 1만 부를 현지에 기증했다”고 소개했다.

 

또 “웹사이트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를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온라인으로 알리고 있다”며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는 것과 함께 과달라하라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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