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사진=뉴스1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지난해 LG 트윈스와 4년-52억 원에 계약한 뒤 성적 부진으로 수많은 비판을 받은 장현식(31)이 벌크가이로 2경기 연속 놀라운 투구를 펼쳤다.
LG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가졌다. 양 팀의 3연전 중 마지막 3차전.
이날 LG는 타선의 대폭발 속에 15-1 대승을 거뒀다. 특히 송찬의는 2루타 4방을 때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또 오스틴 딘 역시 2루타 2방으로 3타점.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선 김윤식이 2 1/3이닝 동안 4사구 4개를 내주며 1실점 하는 등 좋지 않았으나, 장현식이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장현식은 5-1로 앞선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 급히 마운드에 올라왔다. 4점 차로 앞서고 있으나,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한 것.
홈런을 맞을 경우, 동점이 되는 상황. 하지만 장현식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김성욱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장현식은 7회까지 4 2/3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볼넷 허용은 단 1개도 없었다.
LG가 이날 오프너 전략을 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실상의 벌크가이로 나서 5이닝에 가까운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 이는 팀의 대승으로 이어졌다.
장현식이 사실상의 벌크가이 역할을 한 것은 벌써 2번째. 앞서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역시 볼넷은 없었다.
그동안 장현식 사용법을 놓고 고심하던 LG에 어느 정도 답이 생긴 모습. 긴 이닝을 소화하며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에서도 나아진 모습이다.
현재 LG는 주기적으로 대체 선발투수를 기용해야 하는 입장.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송승기가 돌아오더라도 한 자리가 빈다.
이에 장현식의 2경기 연속 4이닝 이상 투구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장현식이 계속해 벌크가이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게 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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