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과달라하라(멕시코)] 김희준 기자= 킥오프가 한참 남았는데도 대한민국을 응원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팬들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FIFA 랭킹 25위, 체코는 40위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을 4시간 40분 정도 앞두고 경기장에 도착했다. 통상 미디어 게이트가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열린다는 걸 감안하면 조금은 이른 시간이었다. 그런데 경기장 앞에는 이미 태극기를 펄럭이며 응원전을 펼치는 팬들이 있었다. 그들은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카메라를 향해 힘찬 함성을 내질렀다.
한국 서울에 사는 김원곤 씨도 체코전을 관람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까지 날아왔다. 그는 ‘풋볼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틀 전에 과달라하라에 왔다. 이벤트에 당첨돼서 꿈 같은 기회를 얻어 이곳에 왔다”라고 말했다. 다만 체코전만 현장에서 보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아쉬운 기색도 내비쳤다.
김원곤 씨는 평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자주 시청하는 리버풀 팬이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은 축구 경기를 본다. 시즌 중에는 그렇다”라며 “나는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팬이다. 리버풀을 많이 보고, 경기 직관도 많이 보러 갔다. 안필드는 두세 번 방문했다”라며 리버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응원하는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김원곤 씨는 “이강인 선수는 경기가 안 풀릴 때 유일하게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 번의 좋은 패스가 경기를 바꿀 수 있다. 한국에 그런 선수가 흔치가 않다. 이강인 선수가 얼마만큼 굳어있는 경기를 잘 풀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원곤 씨는 “개인적인 바람은 대한민국의 2-0 승리다. 현실적으로는 1-0을 예상한다. 그래도 분위기만 잘 타면 2-0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체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고지대 적응에 사활을 걸었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 고지대에 위치해있다. 베이스캠프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CD과달라하라의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 잡았다. 이곳은 경기장과 같은 잔디 상태를 구현해 대표팀이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경기장 잔디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사전 캠프도 해발 1,460m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차려 대표팀이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고지대에 적응하도록 만들었다. 홍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안도감과 자신감을 얻었고, 신체 데이터도 긍정적으로 나왔다며 훈련 성과에 크게 만족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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