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탈리아는 26년 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에게 각별한 예우를 제공했다. 공군 전투기의 호위 비행부터 외국 정상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 훈장까지 이탈리아 측은 이 대통령의 첫 유럽 국빈방문에 맞춰 특별한 의전 요소들을 마련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영공에 진입했을 때 였다. 이탈리아 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2대를 출격시켜 공군 1호기 좌우에서 호위 비행을 실시했다.
이대통령도 이탈리아 측에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재명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국민에 대한 예우"라고 평가하며 "최고의 민주주의국가, 최대로 효율적인 나라, 세계적인 문화국가에 대한... 그리고 그런 나라를 만든 위대한 대한국민에 대한 존중이라 생각한다"며 밝혔다.
다음 날인 11일 열린 국빈 만찬 행사에서는 더욱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 등급의 훈장인 '이탈리아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해당 훈장은 1951년 3월 3일 법률에 의해 제정된 이탈리아의 최고등급 훈장이다. 과학, 예술, 경제, 공직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권 신장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이탈리아인이나 국가원수급 외국인에게 수여된다.
최근 수훈자 명단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필리프 벨기에 국왕 등이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킨 이 대통령의 기여를 평가하고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명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 대통령 취임 후 외국 정부로부터 받는 최초 훈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민만찬은 단순한 의전 행사를 넘어 경제·문화 협력 확대의 무대로도 활용됐다. 이탈리아 측은 우리 측 정부 관계자들뿐 아니라 재계 인사들을 대거 초청했다.
참석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모두 13명이다. 이들은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해 구체적인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만찬에 초청됐다. 세계적 지휘자인 정명훈 이탈리아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 극장 음악 감독,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 '밀라논나' 장명숙 패션 인플루언서 등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양국 간 협력과 우애가 경제, 문화, 예술 등 전 분야에 걸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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