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승 열쇠는 결국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에 달려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첫 경기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32강 진출을 다투는 체코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조별리그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사실상의 분수령이다.
하지만 약점도 분명하다. 장신 수비수들이 즐비한 만큼 뒷공간 대처 능력과 민첩성에서는 한계를 드러낸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도 체코 수비진의 약점을 뒷공간으로 지목했다. 그는 JTBC '빼박 월클쇼'를 통해 "체코 센터백들은 민첩성이 떨어지고 뒷공간에 취약하다"며 "손흥민과 황희찬 같은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손흥민과 황희찬의 침투를 살려줄 선수는 누구일까. 답은 이강인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이강인은 단순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다. 홍명보호의 공격 전개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플레이메이커다.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직접 볼을 운반하고, 상대 수비가 정렬되기 전에 결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능력은 대표팀 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체코전에서는 이강인의 왼발 패스가 더욱 중요해진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순간, 이강인이 정확한 타이밍으로 공간을 찌르는 패스를 연결하는 장면이 한국 공격의 핵심 패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 수비가 침투를 의식해 물러서면 이번에는 이강인의 전매특허인 왼발 중거리 슈팅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의 3-4-2-1 전형에서도 이강인의 입지는 확고하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오현규 등 공격진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대표팀에 비교적 늦게 합류했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이동경과의 경쟁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큰 경기일수록 이강인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창의성, 경기 흐름을 바꾸는 한 번의 패스, 그리고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왼발. 체코전에서 한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선 결국 이강인의 발끝이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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