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쇼크'에 취업자수 17개월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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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쇼크'에 취업자수 17개월 만에 감소

이데일리 2026-06-12 05:3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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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중동전쟁으로 고용시장이 급격히 냉각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 등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제조업 일자리가 급감하면서 취업자 수가 17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5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사진=연합뉴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24년 12월에 전년대비 5만 2000명 감소한 이후 17개월 만이다.

특히 청년층의 타격이 컸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5만 5000명 감소하며 2021년 1월(31만 4000명 감소)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60세 이상이 17만 1000명, 30대 6만 2000명, 50대 2만 5000명 각각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청년 실업률은 7.2%로 전체 실업률(2.9%)보다 2.5배 높았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동월대비 2.4%포인트 하락해 2021년 1월(2.9%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고용시장에 중동전쟁의 영향이 끼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올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기준 △1월 10만 8000명 △2월 23만 4000명 △3월 20만 6000명 증가를 기록했지만, 4월에는 7만 4000명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데 이어 5월에는 감소로 전환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부담이 누적된 제조업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4월 5만 5000명 감소에서 지난달에는 14만명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같은기간 건설업 취업자도 8000명 감소에서 4만 3000명 감소로 크게 위축됐다.

반면 내수업종은 소비심리 개선으로 고용이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 2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 4000명), 운수 및 창고업(3만 6000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지만, 5월 기준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1999년 6월 이후 5월 기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8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 4000명(1.7%)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1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1000명(6.2%) 줄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고용관계장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고용시장 대응책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청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제조·건설·농어업 등 업종별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모든 경제 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목소리와 눈높이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취업자 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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