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현지 매체가 미국과의 양해각서(MOU) 관련 공식 승인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협상팀 내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한 이 보도는 그러나 합의 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양국 실무진이 약 2주 전 마련한 MOU 초안은 당시 최종 단계까지 도달해 정부 차원의 결재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문서를 검토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자국 협상단의 합의를 번복하며 새로운 세부 조항 추가를 지시했고, 테헤란은 수정안 검토 자체를 거부하며 맞섰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 공습까지 겹치면서 대화 테이블은 사실상 얼어붙었다. 그러던 국면이 지난 10일 카타르의 중재 개입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카타르 측은 워싱턴이 기존에 요구했던 추가 조건들을 모두 거두어들였음을 전달했고, 협상은 원래의 초안으로 복귀했다.
현지 매체는 미국의 이 같은 입장 변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이란이 군사 압박에 굴복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는 테헤란이 최종 답변을 유보한 채 기다리는 동안 과거 조건으로 회귀한 쪽이 워싱턴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란 측 원안을 미국이 받아들인 형국이므로 최고위 지도부의 최종 재가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논의가 전달돼 승인받았다는 정보를 근거로 당일 저녁 예정됐던 공습 명령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 내용이 개념적 골격은 물론 세부 사항까지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튀르키예·파키스탄·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이집트 등 관련 당사국 전체로부터 동의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서명식 일정과 장소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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