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정선/김민영 기자] '최연소 프로당구 챔피언' 김영원(18·하림)이 88일 만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올라섰다.
11일 오후 10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전에서 김영원은 베트남의 응오딘나이(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은 앞서 올해 3월에 열렸던 25-26시즌 왕중왕전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3개월여 만에 통산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해 누적 상금 5억7100만원을 기록하며, 종전 상금랭킹 6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5위에 자리했다.
2007년생인 김영원은 불과 14세 때인 21-22시즌에 2부 드림투어 6차전에 출전하며 최연소 선수로 PBA 투어에 데뷔했고, 이후 챌린지투어(3부)와 드림투어를 거치며 24-25시즌부터 정식 1부 투어 선수로 프로당구에 도전했다.
1부 투어에서도 김영원은 '최연소 승리', '최연소 결승', '최연소 우승' 등 세계 당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1부 데뷔 시즌 첫 대회였던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는 16세 8개월 6일의 프로당구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작성한 김영원은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17세 24일의 최연소 우승을 기록했다.
다음 25-26시즌에도 김영원은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10대 돌풍을 이어갔고,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왕중왕전까지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이번 2차 투어에서 통산 5번째 결승에 올라온 김영원은 상대전적 2승으로 우세했던 응오딘나이를 상대로 4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응오딘나이는 22-23시즌 7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두 번째 결승을 밟아 PBA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승에서 2.306의 맹타를 휘두른 김영원에게 발목을 잡혀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영원은 월드챔피언십 우승 당시에 응오딘나이를 8강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첫 대결이었던 25-26시즌 6차 투어 역시 16강에서 만난 응오딘나이에게 3-0의 완승을 거두며 정상을 밟았다.
응오딘나이와 두 차례 승부에서 모두 영봉승을 거둔 김영원은 세 번째 대결한 이날 결승전에서도 2세트까지 내리 승리를 거두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1세트에 김영원은 4이닝까지 3:6으로 지고 있다가 5이닝에 뱅크 샷을 포함해 4점을 득점하고 7:6으로 역전하며 승부에 불을 붙였다.
이어 7이닝부터 2-1-3-2 연속타로 10이닝 만에 15:8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1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김영원은 2세트 초반에도 3:6으로 끌려가다가 3이닝 후공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7점을 득점하고 10:6으로 역전했다.
그리고 11:8로 리드하던 7이닝과 8이닝에 2점씩 득점하며 15:9로 2세트도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 초구에 7점을 친 김영원은 3이닝까지 11:4로 앞서 3-0을 눈앞에 두었다가 3이닝 후공에서 응오딘나이가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역전 하이런 11점을 터트리면서 11:15로 패했다.
승리까지 4점을 남겨두고 3세트를 역전패한 김영원은 4세트 1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9점으로 분위기를 다잡았고, 3이닝 4득점과 5이닝 2득점으로 15:3의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3-1로 달아났다.
김영원은 5세트 4이닝까지 10점을 득점, 10:0으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응오딘나이가 5이닝에 9득점을 올려 10:9로 턱밑까지 쫓아온 뒤 7이닝에 6점을 득점, 12:15로 또 한 번 역전패를 당해 3-2로 추격을 당했다.
한 세트를 더 내주면 마지막 7세트로 승부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김영원은 1이닝에 7득점 후 2이닝 5점을 득점하고 12:2로 크게 점수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영원은 3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3점을 모두 득점, 15:4로 6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짓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김영원은 "재작년 시즌에 하이원 시합에서 공동 3위를 했는데, 꼭 우승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며 "시즌 3승과 누적 상금 10억원이 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김영원은 프로당구 최연소 승리 기록 당시 상대방이었던 에디 레펀스(하이원리조트)와 2년 8개월 만에 재대결을 벌여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8강에서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애버리지 2.591의 맹타를 휘둘러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왔고, 준결승에서는 신정주(하나카드)를 4-1로 꺾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응오딘나이는 8강에서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를 3-1, 준결승에서 김준태(하림)를 4-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왔다.
준결승에서 응오딘나이는 애버리지 3.000을 기록해 웰컴저축은행 톱랭킹상을 받았고, 준우승상금 3400만원을 보태 누적 상금 1억5400만원으로 27위에 자리했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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