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기업·메이드인이탈리아부 장관이 11일 만나 핵심 현안들을 폭넓게 다뤘다.
이날 회담에서는 EU 주요 경제입법의 최근 흐름이 집중 조명됐다. 기업들이 직면한 통상환경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양측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 개편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이 제도는 신규 설비 도입 시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해 법인세 부담을 경감해주는 정책이다. 종전에는 EU산 유·무형 자산만 혜택 대상이었으나, 최근 지역 제한이 폐지되면서 한국 기업들에게도 문이 열렸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사의를 전달했다.
한국산 기계·설비가 이탈리아 중소 제조업체들의 생산성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미래 전략산업에서 긴밀히 손잡겠다는 뜻도 확인됐다. 향후 EU 경제입법 절차에서도 양국 산업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부 간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인공지능과 반도체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우리 측은 제조업 AI 전환(M.AX) 정책을 설명하며, 이탈리아의 강점인 전통 제조 기반과 결합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탈리아 측은 반도체 소재·장비·첨단 패키징 역량을 앞세워 한국 메모리·파운드리 분야와의 협력 가능성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핵심광물 공급망의 안정적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산업부는 이번 면담이 통상환경 개선의 구체적 성과를 나누는 동시에,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과 반도체 공급망이라는 공동 과제 해결의 출발점이 됐다고 자평했다.
김 장관은 "단순한 현안 협의를 넘어 양국 산업의 지평을 확장한 논의였다"며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에 공동의 미래 비전과 생존 전략을 함께 그렸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 있다"고 밝혔다. 이어 "EU 통상환경 개선과 첨단산업 협력을 두 축으로 삼아 세계 무대에서 시너지를 본격화할 파트너십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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