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택자로 알려진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고급 오피스텔을 기존 분양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시장에 내놓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 후보자는 최근 잠실동 아파트를 매각하며 29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데 이어, 추가 부동산 정리에 나서면서 인사청문회를 염두에 두고 나온 행동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보유한 역삼동 ‘루카831’ 전용면적 54.56㎡를 최근 15억원에 매물로 등록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매물이 기존 19억원 수준에서 매매를 시도하다가 최근 가격을 대폭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원래 분양가가 20억 원에 달했는데 5억 원이나 싸게 내놓아 지금 문의가 빗발치는 상태"라며 "가격 조정 직후 관심이 크게 증가한 만큼 금방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루카831’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고급 오피스텔 주거시설로 2022년 분양을 시작해 2024년 입주를 마쳤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337실이 공급, 전용면적은 50㎡에서 71㎡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해당 단지는 외관 전체를 아치형 디자인으로 설계해 차별화된 설계로 최상층에는 인피니티풀을 배치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적용했다. 또한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와 발레파킹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프리미엄 주거시설을 강조해 왔다.
한 후보자는 올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 신고 기준으로 서울 3채, 경기 1채 등 총 4채의 주택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직 당시 실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을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가장 먼저 처분된 자산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였다. 한 후보자는 해당 아파트를 2006년 22억5000만원에 매입했으며 지난달 52억원에 매각했다. 약 20년 동안 보유한 결과 29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역삼동 고급 오피스텔 급매 처분 나서
특히 이 거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과세 적용을 피할 수 있었던 점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만약 이번 역삼동 오피스텔 매각이 성사될 경우 한 후보자의 부동산 보유 현황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실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과 경기 양평군 양서면 단독주택만 남게 된다.
공개된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전체 등록재산은 223억원 규모다. 여기에는 본인과 모친 명의의 토지, 주택, 예금, 증권, 채권, 금, 가상자산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한 후보자가 제시한 매도 가격인 15억원에 거래가 이뤄질 경우 분양가 20억원 대비 약 5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양도차손에 해당하지만, 올해 실현한 잠실 아파트 양도차익과 상계가 가능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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