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걸프국 피해·호르무즈 통행료, 이란자금으로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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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걸프국 피해·호르무즈 통행료, 이란자금으로 상쇄"

연합뉴스 2026-06-11 22:29: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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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란 미군 공습 맞춰 경제적 압박…"이란, 제로섬 게임서 질 것"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란이 전쟁 과정에서 입힌 피해를 이란 자금으로 상쇄하겠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 정권은 지금 벌이고 있는 제로섬 게임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걸프지역 우리 동맹국에 입힌 모든 피해는 이란 계좌에서 압류된 자금으로 배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페르시아만해협청에 납부된 통행료는 그들(이란) 계좌에서 압류된 자금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시아만해협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명분으로 이란이 설치한 기구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이 감행하는 어떤 공격도 이란이 직면한 경제적·재정적 대가를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압박 수위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군은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보복을 내세워 이란을 이틀간 공습했으며 이날도 강도를 더욱 높여 공격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이란 계좌에서 압류한 자금'은 제재로 동결된 자금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보다 포괄적 의미일 가능성도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일 미국이 이란 자산으로 걸프 지역 국가들의 피해 복구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베선트 장관이 이번 전쟁에서 걸프지역 미 우방국들이 이란 탓에 입은 손해 규모를 산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당시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란 자산이 제재로 동결된 자금을 가리키는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동결된 이란 자금은 1천억 달러(153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협상에서 이 중 240억 달러(36조8천억원)에 대한 해제를 타결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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