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허위 주장으로 중국 이익 훼손"
가족까지 입국 금지·거래 제한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중국 관련 발언으로 자국의 이익을 훼손했다며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입국 금지 및 거래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여러 차례 중국 관련 허위 주장을 발표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하고 양국 관계를 파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테오도로 장관과 그의 배우자 및 자녀의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내 조직과 개인은 테오도로 장관과 그의 배우자 및 자녀와 어떠한 거래나 협력 등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구체적으로 테오도로 장관이 어떤 주장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테오도로 장관이 지난달 말 샹그릴라 대화 기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은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중국의 지원 제안에 대해서도 "기만적"이라고 평가한 것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일본과 필리핀은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국 간 배타적 경제수역(EEZ) 및 대륙붕 해상 경계에 대한 협상 개시를 발표했으며, 중국은 이에 대응해 대만 인근에서 지난 6일부터 닷새 동안 공무선을 동원한 해상 활동을 했다.
지난 10일에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중국이 불법 구조물을 설치했다며 필리핀 측이 공식 항의했고, 중국은 이에 대해 해역에서의 과학조사라며 필리핀에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선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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