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연패에 빠졌던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조화 속에 3연전 스윕패를 막았다.
삼성은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3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전적 34승 26패 1무(승률 0.567)가 된 삼성은 2위 KT와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KT는 2연승이 마감되면서 시즌 36승 25패 1무를 마크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9개의 4사구를 얻어냈지만, 안타 3개에 그치며 3득점에 머물렀던 삼성은 이날 필요한 점수를 올려주면서 승기를 잡았다. 3회까지 3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은 삼성은 6회 들어 김성윤과 김도환, 김상준이 3연속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달아났다.
삼성은 선발 잭 오러클린이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26에서 3.88로 낮췄다. 이후 불펜진도 호투를 이어가면서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2번 양우현을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이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 김지찬이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양우현(2루수)~구자욱(지명타자)~박승규(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김도환(포수)~김상준(3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오러클린.
최근 타격 침체에 빠져있던 삼성은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6월 8경기에서 타율 0.083(24타수 2안타)으로 주춤했던 최형우가 2경기 만에 다시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신 박승규가 2019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4번 타자로 출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형우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다운돼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타선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넣으며 많은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또한 박승규에 대해서는 "지금 홈런이 9개 아닌가. 4번 칠 만하다"며 "4번을 쳐야 할 디아즈나 최형우 등 선수들보다 떨어질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KT는 최원준(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샘 힐리어드(중견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류현인(1루수)~강현우(포수)~이강민(유격수)이 선발 출전했다. 스기모토 코우키가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콜업된 이강민이 유격수로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권)동진이가 왼손투수 공을 썩 잘 치지는 못한다. 그리고 계속 게임을 나가서 번갈아가며 쓸 예정"이라고 했다. 강현우 역시 주전 포수 한승택의 체력 안배를 위해 마스크를 썼다.
양 팀은 1회 주자가 나가고도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1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1회말 KT 역시 2사 후 김민혁의 안타와 힐리어드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허경민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기록했다. 2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디아즈가 중견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재현의 좌전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김도환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지만, 김상준이 다리에 볼을 맞아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지찬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지찬 본인도 중계 플레이 미스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양우현이 삼진으로 아웃돼 이닝이 끝났다.
하지만 다음 이닝에도 삼성의 득점은 이어졌다. 3회 첫 타자 구자욱이 안타로 출루한 후, 상대 폭투와 우익수 플라이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디아즈가 2루수 쪽 깊은 땅볼을 굴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4회와 5회 삼성은 KT 선발 스기모토에게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헌납했다. 하지만 삼성 선발 오러클린도 1회 김민혁의 안타 이후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2회부터 6회까지 KT 타선은 김현수의 3회 볼넷을 제외하면 출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잠시 소강상태로 펼쳐지던 경기는 6회 KT 선발 스기모토가 내려간 후 다시 요동쳤다. 2번째 투수 한승주가 첫 타자 박승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이재현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권 주자가 생겼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찾아 안정을 찾아주려 했지만, 삼성은 김성윤과 김도환이 비슷한 코스로 좌전안타를 터트리면서 2점을 달아났다. 여기에 김상준의 좌익수 앞 안타까지 나오며 삼성은 6-0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바뀐 투수 전용주로부터 김지찬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타 류지혁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KT는 8회 1사 후 최원준이 무려 25타자 만에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오히려 삼성은 9회 디아즈와 김도환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 권동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으나 여기까지였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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