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 콘서트(6월 12~13일)를 앞두고 해외 팬을 노린 숙박업소의 조직적 바가지·갑질 행위가 무더기로 드러났다. 욕설 취소 통보부터 폐업 위장 재판매까지, 수법도 다양했다.
예약 취소 후 5배 재판매…욕설 통보까지
한국관광공사에는 6월 1일부터 9일 사이 일본, 대만, 미국, 필리핀, 중국 등 다국적 해외 관광객의 피해 신고가 집중 접수됐다. 대표적인 수법은 수개월 전 확정된 예약을 오버부킹을 핑계로 취소한 뒤, 동일한 객실을 기존 요금의 5배 이상으로 재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일부 업소는 예약 취소 메시지에 욕설을 함께 보내는 등 노골적인 갑질을 저질렀고, 해당 업소는 부산시의 요청으로 경찰에 의뢰됐다. 99만 원짜리 객실을 130만 원으로 올리거나 71%의 추가 요금을 강요한 사례도 신고 목록에 포함됐다.
국내 플랫폼 차단 후 해외 플랫폼서 10배 판매
수법은 더욱 교묘했다. 일부 업소는 국내 예약 플랫폼에서는 해당 기간 예약 자체를 막아두고, 해외 플랫폼에서만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객실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폐업을 통보한 뒤 다른 플랫폼에 더 높은 가격으로 버젓이 재등록한 업소도 적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광 브랜드 훼손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강제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욕설 통보 업소에 대해서만 경찰 의뢰가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 아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분노가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한국 여행을 꿈꾸며 몇 달 전부터 예약했는데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냐", "폐업했다고 해놓고 더 비싸게 올려놓은 거 직접 캡처해서 신고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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