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기고문, 결국 지면서 퇴출…튀링겐 주수반 체면 구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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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한 기고문, 결국 지면서 퇴출…튀링겐 주수반 체면 구겨져

나남뉴스 2026-06-11 20:4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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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주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튀링겐주 마리오 포이크트(49) 주총리가 기고한 글을 지면에서 삭제하고 온라인 열람도 차단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으로 작성됐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해당 매체는 편집 방침상 AI 생성물 자체가 기사의 핵심 주제가 아닌 한, AI가 만들어낸 텍스트나 이미지, 영상은 게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의혹에 대해 튀링겐 주총리실은 사실상 시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주총리실 측은 "AI 애플리케이션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연설문이나 각종 문서, 게시물 작성 과정에서 이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지원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기고문은 지난해 8월 13일자 지면에 실렸으며,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및 소셜미디어 이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 정보 투명성 감시 단체인 프라크덴슈타트가 최근 포이크트 주총리의 신문 기고와 공식 연설 상당수가 AI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 단체가 AI 표절 탐지 소프트웨어로 분석한 결과, 그의 기고문 4건 가운데 3건에서 AI 생성 비율이 100%로 나타났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AI 기고 논란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12월에는 미국 AI 기업 xAI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하기 위해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에 보낸 글 역시 AI가 작성한 것이라는 주장이 불거진 바 있다.

기독민주당(CDU) 소속인 포이크트 주총리는 이미 학력 관련 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2008년 켐니츠 공과대학에서 취득한 박사 학위 논문에서 수백 건의 표절 정황이 드러나 올해 초 학위가 취소됐고, 현재 이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진행 중이다. AfD는 독일어권에서 '표절 사냥꾼'으로 명성을 얻은 오스트리아 미디어 연구자 슈테판 베버를 동원해 추가 의혹을 파헤치며 그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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