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특검 2차 소환서 8시간 넘게 진술…22일 마무리 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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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특검 2차 소환서 8시간 넘게 진술…22일 마무리 조사 (종합)

나남뉴스 2026-06-11 19:40: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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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가정보원 1차장 홍장원에 대한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그는 11일 과천 특검 사무실에서 8시간 40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사무실에 도착해 "하고 싶은 말이 많다"며 조사에 임할 뜻을 밝혔다.

수사의 핵심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정보기관과의 접촉 정황이다. 계엄 다음 날 국가안보실이 '우방국에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 문건을 국정원에 보낸 사실을 특검팀이 파악했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 지시로 해외담당 부서가 주한 CIA 책임자를 불러 해당 문건 취지를 전달했으며, 이 전 과정에 홍 전 차장이 보고를 받고 승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엄 당일 열린 1차장 산하 부서장 회의도 쟁점이다.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참석자들의 업무 수첩과 문건에서 계엄 관여를 의심케 하는 표현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1차 소환 때 9시간가량 조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특검팀이 추가 조사 필요성을 판단해 이번 재소환이 이뤄졌다.

홍 전 차장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CIA에 메시지 전달 지시를 받은 적 없고, 설령 전달됐더라도 계엄 해제 후였기에 내란죄 적용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문제가 된 부서장 회의 역시 10분 만에 끝났으며 업무 매뉴얼 정리 지시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회의 후 조 전 원장에게 "방첩사가 이재명·한동훈을 잡으러 다닌다"고 보고한 사실은 인정했다.

이날 조사를 마친 홍 전 차장은 오후 6시 46분께 기자들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빠져나갔다. 특검팀은 오는 22일 3차 소환으로 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CIA 문건 전달에 관여한 국정원 실무진 3명도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같은 날 전무곤 전 검사장도 소환됐다. 계엄 당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으로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던 그를 상대로 특검팀은 대검의 당일 동향과 총장 지시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수사·재판 과정에서 대검의 부적절한 대응 여부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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