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고, ‘AI’ 품고... 미래 꿈꾸는 명문 기술 배움터 도약 [꿈꾸는 경기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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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고, ‘AI’ 품고... 미래 꿈꾸는 명문 기술 배움터 도약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일보 2026-06-11 19:11: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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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교육현장을 가다 수원공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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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고 전경. 박화선기자

 

수원공업고등학교는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특성화고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이끄는 수많은 기술 인재 배출로 지역 사회에서 명문 기술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 이익의 후손인 여주(驪州) 이성(李姓) 문중 대표들이 학교법인 ‘광인학원(光仁學院)’을 설립, 1971년 개교한 이래 3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다.

 

수원공고는 ‘꿈을 이루는 당당한 수공인(水工人) 육성’을 비전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인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무인기(자율주행 등)·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7개 학과 13개 교육과정으로 국가 산업의 기초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AI 교과목, 보통교과로... 2027년 전 학과에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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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계과 수업 모습. 수원공고 제공

 

수원공고는 고교입시의 강화 뿐만 아니라 직업계고의 의무인 취업과 진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AI와 함께하는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가는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26년 현재 융합소프트웨어과의 감축(폐과)과 자동차과 재구조화를 앞두고 있다. 융합소프트웨어과의 감축이 승인되면 ‘정보컴퓨터’ 전공인 이 학과의 교사를 활용해 AI 교과목을 보통교과로 편제해 2027년부터 전체 학과에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동차과는 인력 양성 유형을 △전기자동차 정비 및 차량통신 전문가 △친환경차 도장 및 복원 전문가로 변경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2028년 ‘미래 자동차과’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7년 스마트기계과, 2028년에는 스마트건설정보과, 건축디자인과 등에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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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제어과 수업 모습. 수원공고 제공

 

아울러 수원공고는 5월 경기도교육청 ‘지역 연개 상생형’ 직업교육 모델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학교는 교육청, 교육지원청, 수원특례시, 지역 기업, 대학, 유관기관 등의 중심에서 서로의 역할을 조율하고 실행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기업, 기관, 대학에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수원공고는 압도적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졸업생 개인 평균 2.4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학과 운영과 취업아카데미, 군특성화 인력양성사업, 중소기업 맞춤반 운영, 건축설계 프로젝트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 157㎞ 서울 둘레길 따라... 공무원반 ‘사제동행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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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동행 캠프 모습. 수원공고 제공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건설정보과 취업아카데미(공무원반)는 교사들의 열정과 특별한 교육 방법으로 해마다 공무원 합격자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정보과 취업아카데미가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사제동행 캠프’에는 교사 5명과 학생 11명이 한 팀으로 참여했다. 첫 행선지는 서울둘레길 13~14코스인 안양천 구간으로 가양역을 출발해 구일역까지 약 18㎞는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거대한 실습장이 됐다. 단순히 흙길과 하천길을 걷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갈산대삼각본점’ 관측이라는 특별한 미션도 수행했다. 측량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삼각점은 국토의 위치를 결정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절대적인 기준이다. 교과서 속 사진으로만 보던 삼각점을 도심 속 물길 위에서 직접 마주했을 때 아이들의 눈빛은 달라졌다. 수업에서 배운 기술이 어떻게 실제 국토를 설계하는 근간이 되는지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총 연장 157㎞의 서울 둘레길은 때론 경사가 심하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구간도 있었다. 오전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이어진 오후 투어는 ‘인내’의 시간이었다. 다리가 무거워지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학생들은 서로의 처진 어깨를 다독였다. 혼자라면 결코 완주할 수 없었을 길을 ‘함께’했기에 끝까지 걸을 수 있었다. 사제동행 캠프는 학생들에게 기술 이전에 ‘함께하는 법’과 ‘나를 믿는 법’을 가르쳐줬다.

 

한편 사제동행은 아차산의 용마산 삼각점 관측과 대모산, 북한산 투어로 계속될 예정이다.

 

인터뷰 줌-in

오금자 교장 “끊임없는 교육 혁신… 첨단산업 리더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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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자 수원공고 교장. 박화선기자

 

“인공지능(AI)과 제조업이 접목됐을 때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미래산업에서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으로 키워 수원공고의 영광을 되찾고 싶습니다.”

 

오금자 교장은 2027년부터 AI 교과목을 전체 학과에서 수업하도록 개편하는 등 끊임없이 교육과정을 혁신하면서도 ‘건학이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교장은 1996년 정보컴퓨터 교과 평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올해로 만 30년을 수원공고 교정에서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은 내 꿈이 실현되고, 학부모는 학교에 만족하고, 교사들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동안 멈췄다 다시 시작된 사제동행도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호흡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아이들이 좀 더 성장했다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에는 진심이 있어야 하고, 진심을 담은 교육은 반드시 통한다고 생각한다”며 “교사에게 학생이 없다면 더 이상 교사가 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2012년부터 운영해왔다는 공무원반은 지난 14년간 300명의 9급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30여명의 공무원을 배출해 왔으며, 교육 노하우와 교사들의 열정을 뛰어넘는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 교장은 축구부와 관악부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축구부는 1981년 창단 이후 전국대회 8회 우승과 4회 준우승을 일궜다. 특히 박지성(스마트건설정보과 졸업)과 김민재(전자통신과 졸업)의 모교로 명성을 떨쳤으며 현재에도 40여명의 축구 인재들이 운동장과 지성관(축구부 기숙사)에서 미래의 월드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했다.

 

올해 55주년이 된 관악부는 2024년 대전에서 열린 ‘제48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전체 ‘대상’과 이광구 교사가 ‘최우수 지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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