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 내부에 들어서자 도심 한복판에서 깊은 바닷속으로 공간 이동을 한 듯한 청량함과 신비로움이 물씬 풍겼다. 태광그룹의 뷰티 신설법인 실(SIL)이 첫 번째 브랜드 ‘사핀(Safin)’ 론칭을 기념해 마련한 팝업스토어 ‘마린 생츄어리’다.
현장에서 만난 김진숙 실 대표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김 대표는 팝업스토어 곳곳을 직접 소개하며 “브랜드를 론칭하고 처음으로 외부에 알리는 자리라 마치 돌잔치를 하는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사핀이 수많은 뷰티 브랜드 속에서 내세운 가장 강력한 무기는 ‘리버스마린™(Reverse Marine™)’이다.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가 서구권의 수입산 원료를 고급으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사핀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의 지리적 특성으로 시선을 돌렸다.
남해의 청정 해조류(Kelp), 동해 고성 앞바다 605m 아래에서 끌어올린 프리미엄 해양심층수, 서해 신안의 씨실트(Sea Silt)를 배합해 독자적인 복합 성분(콤플렉스)을 완성했다. 켈프는 미네랄과 식물성 단백질, 오메가3 등이 풍부한 해조류다.
김 대표는 “외국산 원료가 좋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발상을 전환했다”며 “한국의 각 바다에서 나는 고유한 성분들을 융합해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포뮬러를 만들어 낸 것이 사핀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사핀이 정조준하는 핵심 타깃은 3040세대 여성이다. 커리어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거나 육아를 병행하며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3040 여성들은 화장품을 오랫동안 많이 써본, 이른바 ‘경험치’가 높은 소비자들”이라며 “이들은 사용하기 간편하면서도 기능이 확실한 제품을 원하지만, 막상 이 두 가지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연령대에 딱 맞는 타깃팅을 한 브랜드는 많지 않았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런 철학은 제품 라인업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얼굴의 미세한 노화 징후를 집중 케어하는 ‘스킨 리버스 에이징존 케어 패치(3종)’는 어디서든 간편하게 떼고 붙일 수 있는 편의성을 자랑한다. 별 모양의 유니크한 패키징이 돋보이는 ‘스킨 리버스 앰플(3종)’은 단독으로 쓰거나 기존 스킨케어 제품과 섞어 쓸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
사핀을 탄생시킨 실은 태광산업이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신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뷰티 전문 법인이다. 법인명에는 개별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며 연결되는 ‘실(Thread)’과 제품력 및 감각적 경험을 추구하는 공간으로서의 ‘실(Room)’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현재 사핀은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다지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의 단기적인 목표는 수많은 브랜드가 쏟아지는 시장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구별되고 기억되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핀 팝업스토어는 12일부터 20일까지 에스팩토리 라이브 1층에서 운영된다. 브랜드 몰입 존과 제품 체험 외에 사핀 오브제 캔들 만들기, 포토존, 게임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함께한다. 매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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