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환율·고물가·고금리 언제까지… (AI 생성)
삼고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충청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소상공인이 더욱 취약하다.
최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공개한 ‘유가 및 환율 상승이 충남 지역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충남의 총생산 중 제조업 비중은 47.0%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전자부품·정유·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상위 5개 업종이 전체 제조업 생산의 68.4%를 차지한다. 즉, 대외가격 변수에 민감한 산업구조라는 것이다. 그만큼 유가가 10% 상승하면 충남의 산업 평균 생산비 증가율은 0.67%로 전국 평균(0.36%)보다 높아지고 환율이 10% 상승하면 충남의 생산비 증가율은 2.86%으로 전국 평균(2.10%)을 상회할 것으로 계산됐다. 대전의 한 무역학과 교수는 “두바이유가 전고점 배럴당 137.822달러에서 10일 기준 배럴당 89.877달러까지 많이 떨어졌으나 중동 전쟁 직전 60달러 안팎보다는 여전히 높다”며 “문제는 1500원 선을 훌쩍 넘는 고환율까지 겹쳐 각종 원부자재 생산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충남은 원유가 전체 수입 중 47.1%를 차지해 원·부자재 매입 부담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호황이 현재의 위기를 가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4월 기준 대전지역의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2% 증가하며 1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전체 수출은 2.3% 감소했다. 또 충남의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1.9% 급증했으나 다른 제조업의 업황 부진은 여전했다.
이러한 수출 양극화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내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소상공인 경기실사지수(BSI)는 충북 62.2p, 충남 59.8p, 세종 58.5p, 대전 56.4p로 전국 평균(63.7p)을 밑돌았다. 또 지난 3월 기준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은 306만 7475개로 전월 대비 세종은 0.8%, 대전·충남·충북은 각각 0.6% 문을 닫았다. 대전상점가상인회 관계자는 “결국 수출이 고루 잘 돼야 소상공인 경기도 좋아진다. 지금은 버티는 시기”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현행 2.50%인 금리도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물가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되고 있어서다. 되레 하반기엔 연쇄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충남의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충청권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소상공인 의존도도 큰 경제 구조를 갖고 있어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충격이 동시에 올 경우 타 지역보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결국 대외 악재가 지나가야 지역 경제에 온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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