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 키프로스 주둔 협정에…튀르키예가 반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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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군 키프로스 주둔 협정에…튀르키예가 반발한 이유

연합뉴스 2026-06-11 18:4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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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국방부 "국제법 위반"

지난 8일(현지시간) SOFA에 서명한 프랑스(왼쪽), 키프로스 양국 국방장관 지난 8일(현지시간) SOFA에 서명한 프랑스(왼쪽), 키프로스 양국 국방장관

[키프로스 대통령실 제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동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프랑스군이 주둔하기 위한 양국의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체결되자 튀르키예가 반발했다.

튀르키예 국방부의 제키 악튀르크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협정은 섬의 미묘한 균형을 일방적으로 바꾸고, 튀르키예계 키프로스인의 의지와 주권적 평등을 무시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또 "이는 1960년 키프로스 협정과 국제법에도 위배된다"며 "우리는 동부 지중해의 안정을 해치고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도발 행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자국과 프랑스의 국방장관이 SOFA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크리스토둘리데스 대통령은 "이 협정은 프랑스군이 동부 지중해와 중동 지역에서 인도주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키프로스에 주둔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틀을 마련한다"며 "양국은 유럽연합(EU)의 전략적 자율성이라는 공동의 유럽 목표 달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프랑스와 키프로스는 모두 EU 회원국으로 그동안 국방 협력을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양국은 군사 협력을 한층 강화해 왔다.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키프로스는 1974년 그리스가 지원한 쿠데타가 터지자 이에 반발한 튀르키예군이 북부를 점령하면서 분단됐다. 현재 남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키프로스공화국, 북부는 미승인국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으로 나뉘어 있다.

이날 튀르키예 국방부가 언급한 '1960년 협정'이란 키프로스, 그리스, 튀르키예, 영국 등 4개국이 함께 서명한 문서다. 키프로스의 독립과 영토 보전, 안보 보장과 관련한 당사자들의 권리를 규정한 이 협정에 참여하지 않은 프랑스가 병력을 키프로스에 주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튀르키예 측의 논리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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