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전 한계 넘는다...보일러 업계 '여름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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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전 한계 넘는다...보일러 업계 '여름전쟁' 시작

아주경제 2026-06-11 18:09: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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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나비엔 숙면매트 사계절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나비엔 숙면매트 사계절' [사진=경동나비엔]

겨울철 대표 가전으로 꼽히던 보일러 업계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를 맞아 뜨거운 '냉방 및 숙면 테크' 경쟁에 돌입했다. 국내 보일러 시장의 양대 산맥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겨울 비수기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 에어컨, 환기청정기, 숙면매트 등 사계절 종합 생활가전 영역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이달 들어 일제히 여름철 틈새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과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먼저 경동나비엔은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숙면 테크와 사계절 공조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여름철 열대야 속에서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듀얼 존 온도 제어 기술을 탑재한 '나비엔 숙면매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온도를 낮추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수면 단계별 체온 변화에 맞춰 온도를 미세하게 조절해 주는 정밀 제어 기술이 핵심이다.

여기에 실내 공기질 관리와 냉방 보조 기능을 결합한 '청정 환기 시스템'도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해 에어컨 가동 시 발생하는 실내 이산화탄소와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냉방 효율을 극대화해 주는 시스템으로 여름철 아파트 분양 및 리모델링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 프로모션 포스터 사진귀두라미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 프로모션 포스터 [사진=귀두라미]

이에 맞서는 귀뚜라미는 보다 직관적인 '냉방 가전' 라인업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귀뚜라미가 보일러 업계 최초로 시장에 안착시킨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 1등급의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했다. '에코모드' 사용 시 일반 냉방 대비 에너지 소비를 약 60% 줄일 수 있다. 별도의 공구 없이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고, 하루 최대 40리터 제습 성능을 갖춰 무더위와 장마철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보일러 업계가 이처럼 여름 시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매출 구조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신규 수요가 정체된 데다 가구 수 포화로 겨울철 한 계절 매출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두 회사 모두 전체 매출에서 보일러가 차지하는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대신 냉방 및 종합 가전 부문의 비중을 지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기류 제어와 정밀 온도 컨트롤 기술을 축적해 온 보일러 기업들의 냉방·숙면 시장 진입은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겨울 가전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B2C 종합 생활가전 기업으로 도약해야 글로벌 냉난방 공조(HVAC) 시장에서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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