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거기 맞아?" 핫·플 감성에 테마 한 스푼 '색다른 동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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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거기 맞아?" 핫·플 감성에 테마 한 스푼 '색다른 동네공원'

르데스크 2026-06-11 18:05: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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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가 지역 내 공원을 전면 개조해 공개한 '테마 공원'이 지역을 넘어 서울의 명소로 발돋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노후시설 교체를 넘어 머슬파크, 게르마늄 길, 습식 황토존 등 특색 있는 테마 공간을 새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11일 오후 르데스크가 이들 공원을 전부 찾아 이용객들의 반응을 직접 살펴본 결과,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동작구 등에 따르면 얼마 전 노량진동에 위치한 사육신역사공원 내에 '머슬파크'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헬스머신 전문 브랜드 뉴텍의 최신 운동기기 9대가 설치돼 있다. 운동기기는 상체·하체·부위별로 구분 배치돼 있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도 마련돼 있다. 전문 헬스장 수준의 운동 기기를 탁 트인 야외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공원 관계자는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사육신역사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늘었는데 머슬파크 개방 이후엔 이용객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현재 설치가 한창인 솔마루공원 내 자가발전 모노레일. ⓒ르데스크

 

인근에 위치한 절고개공원은 지난 2월 구민 명칭 공모를 통해 '솔마루 공원'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벤치부터 운동기구까지 전부 새것으로 교체됐다. 현재 페달을 밟아 발생한 동력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움직이는 자가발전 모노레일도 조성 중이다. 이곳에서 만난 동작구 주민 고재덕(78·남) 씨는 "정비사업을 하는 척만 하고 이름만 바꿔놓은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많이 바뀌었길래 깜짝 놀랐다"며 "예전에는 거의 동네 주민만 보였는데 요즘에는 외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인다"고 말했다.

 

동작구 사당동 삼일공원도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이곳에는 습식 황토존과 전망대가 새로 조성됐다. 산 중턱에 위치한 지형 특성상 새롭게 조성된 전망대에선 탁 트인 도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습식 황토존은 물에 젖은 상태의 황토 위를 맨발로 걷는 공간으로 최근 맨발 걷기 열풍과 맞물려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인기 시설이다. 황토의 지압 효과와 흙 위를 맨발로 걷는 이색적인 경험 덕에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공원에서 손녀와 함께 황토길을 걷던 조현주(72·여) 씨는 "원래 아무것도 없던 곳인데 이렇게 황토길이 생기니 확실히 공원에 더 오게 된다"며 "요즘에는 다른 동네 사람들이 와서 즐기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 

 

▲ 동작구 사당동 삼일공원에 조성된 황토길. ⓒ르데스크

 

신대방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길게 자리 잡은 은하수어린이공원은 데크 경사로가 설치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 게르마늄 길과 휴게공간이 추가로 조성됐다. 인근 아파트 주민 황인숙(63) 씨는 "기존에 낙후된 지압판 길이었는데 게르마늄 길로 바뀌니 훨씬 산뜻해 보인다"며 "저녁이 되면 지역 주민들과 외지인들이 많이 찾아 지역 전체에 활기가가 넘친다"고 설명했다.

 

대방동에 위치한 용마산공원도 새단장을 마쳤다. 노후된 데크와 나무계단이 교체됐고 표지판도 깔끔해졌다. 겨울철 낙상 방지를 위한 언덕길 블록 열선도 설치됐다. 이미 기존에도 많은 이용객들이 찾았던 만큼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는 대신 최대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배려한 조치다. 특히 고령층 이용객들은 경사가 심한 언덕 구간에 열선을 깔아 빙판길 사고를 예방한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김도년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서울처럼 가용 토지가 부족한 고밀도 도시환경에서는 한정된 공원 부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는 꽤 중요한 과제다"며 "단순히 도로를 새로 깔고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야외 헬스장, 전망대, 맨발 걷기 시설 등을 설치한 것은 동네 공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해법이라고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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