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영향, 주택시장 안정화에는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가 가계대출 증가와 원화 약세,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자극해 금융 불안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가계 대출 증가, 원화 약세, 주택시장 상승세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의 강한 상승세는 금융 불안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가계대출은 9조3천억원 증가해 전월(3조5천억원 증가)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24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로, 주식시장 투자 수요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주식형 투자신탁과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의 12개월 누적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매수세는 6월 들어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원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봤다.
서울 아파트 시장도 다시 과열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의 4주 이동평균은 201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매매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 수익의 유입, 반도체 업종 성과급, 2026∼2028년 서울 주택 공급 부족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의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주택 자금 조달은 주식 투자 수익이나 성과급 등에 기반하고 있어 금리 인상 신호가 주택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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