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자동화 본격화… '단순노무' 고용 구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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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자동화 본격화… '단순노무' 고용 구조 우려

폴리뉴스 2026-06-11 17:11:16 신고

유통·물류 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물류센터 자동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유통·물류 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물류센터 자동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지=AI 생성]

유통·물류 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물류센터 자동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한 기술 도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단순노무 중심의 고용 구조 변화도 함께 나타나는 모습이다.

디지털 트윈·로봇 결합, 물류 자동화 가속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상 공간에 실제 물류창고를 구현해 운영을 최적화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국내 유통·물류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 도입되고 있다.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작업 전반을 개선하고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쿠팡은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이동로봇(ACR), 소팅봇 등 자동화 설비를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물류 인프라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X판토스는 공간지능 AI 기업 딥파인과 협력해 피킹·검수·분류 공정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적용 가능성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설비가 결합된다면 물류 공정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반복 작업 중심의 인력 수요는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 구조 변화와 정책 대응 과제

고용 시장 변화 속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OECD는 2025년 4월 발표한 '인공지능과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서 피지컬 AI 확산으로 인해 향후 10년 이내 제조업·물류·건설 분야 단순노무직과 중간기술직의 최대 35%가 구조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올해 초 일부 물동량 감소 과정에서 전국 물류센터 상시직 5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신청받은 바 있다. 자동화 투자 확대와 물동량 변동이 맞물리면서 현장 고용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응 논의가 시작됐다. 아마존은 자동화 확산에 따른 직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교육과 직무 전환을 포함한 'Future Ready 2030' 프로그램에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기술 전환에 맞춘 인력 재배치와 교육 체계 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기술 전환기 노동 정책이 여전히 논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AI·로봇 자동화 전문인력이 1년 새 50% 이상 늘어 750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규 창출되는 기술직 일자리가 사라지는 단순노무직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업계에서는 기술 전환 속도에 맞춰 고용 안정성과 직무 전환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폴리뉴스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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