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뜻을 나타낸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11일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화에 대한 평가와 현재 정부의 인식'을 질문받자 "1993년 8월 4일 내각관방장관 담화, 이른바 고노 담화에 관한 정부의 기본적 입장은 이 내각관방장관 담화를 계승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고노 담화는 당시 관방장관이던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하원) 의장이 발표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군의 관여 아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상처를 입혔다는 역사 인식을 드러내고 깊은 상처를 입은 분을 대상으로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고노 담화는 일본군이 위안부 모집과 이송에 개입했으며 그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내용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담화다.
발표 이후 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이 담화를 수정하려는 노력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이 됐고, 역대 내각은 이 담화의 취지를 대체로 계승해왔다.
고노 전 의장이 지난 8일 별세한 사실이 전날 전해지면서 고노 담화의 의의와 그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다시 주목받는 상황이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고노 전 의장에 대해 "다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의안 심의의 중책을 다했으며 외무상, 내각관방장관, 과학기술청장관, 문부정무차관 등 국정의 중추에 참여했다"며 "2003년부터는 중의원 의장으로서 의회의 원활한 심의를 위해 노력했고 자민당 총재로서 정당 정치 발전에 기여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 분야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이웃 국가와의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힘썼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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