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라늄 농축능력 최대 75% 확대 가능”…영변 신규 시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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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라늄 농축능력 최대 75% 확대 가능”…영변 신규 시설 주목

코리아이글뉴스 2026-06-11 16: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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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6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중요 군사무기 생산실태를 점검하는 모습. 뉴시스
사진은 지난 6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중요 군사무기 생산실태를 점검하는 모습. 뉴시스

북한이 영변 핵단지 내 신규 우라늄 농축 시설을 통해 핵무기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비영리 연구기관 버틱(VERTIC)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북한이 새로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농축 시설이 완전 가동될 경우 핵무기 원료 생산 능력이 최대 75% 증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버틱은 최근 공개된 위성사진과 핵시설 관련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영변 핵단지 내 신규 시설에 9000기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해당 시설이 연간 약 160㎏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영변 시설의 연간 생산량 추정치인 약 215㎏에 더해지는 규모로, 신규 시설이 정상 가동될 경우 북한의 전체 우라늄 농축 능력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버틱의 검증·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그랜트 크리스토퍼 연구원은 “북한은 이미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핵물질을 상당량 확보한 상태로 보인다”며 “현재는 핵물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북한이 현재 약 210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핵무기 보유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비축량과 비교할 때 약 10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신규 시설의 위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해당 시설이 외부 감시를 피하기 어려운 영변 핵단지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의도적으로 존재를 드러내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 시설은 2024년 말 착공된 이후 약 18개월 만에 완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연구진은 북한이 개발 중인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핵연료 확보를 위해 우라늄 농축 능력을 확대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향후 전략무기 운용 확대를 위한 장기적 준비 과정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전력 증강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약 6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추가로 90기 이상의 핵탄두를 제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물질 생산 능력 확대가 향후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2019년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핵능력 고도화에 집중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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