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환율이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주식 매도 영향으로 다시 1530원선에 근접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7원 오른 152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30.2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8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환율 상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중동 정세 불안이 꼽힌다. 미국이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응해 이틀 연속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섰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 방침을 내세우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수요가 증가했다.
국내 증시에서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도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2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시장 관리 의지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전날부터 주요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공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재정경제부는 국세청·관세청·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운영 중인 불법 외환거래 대응 체계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30분 기준 99.991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2.1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71원 올랐으며, 엔·달러 환율은 160.571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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