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개포럼 무산…유엔 안보리 참석만 허용
페트로, 친팔 집회 참석 후 비자 취소…트럼프 행정부와 대립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진보 성향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간 공개 회동이 트럼프 행정부의 제동으로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따르면 페트로 대통령은 오는 12일 뉴욕의 한 대학에서 맘다니 시장과 노동자 문제와 소득 불평등 등을 주제로 공개 포럼을 열 예정이었지만, 미 국무부가 해당 일정이 페트로 대통령의 미국 입국 허가 조건을 위반할 수 있다고 콜롬비아 정부에 통보한 뒤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 대통령은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자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시장과 짧은 비공개 면담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뉴욕시가 지난주 이 행사를 공식 발표하려고 준비하던 중 콜롬비아 당국자들은 페트로 대통령이 예상보다 일찍 미국을 떠나야 한다며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참석을 위한 제한적 입국 허가를 받은 상태였으며, 이 외 활동은 허용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양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외국 정상들은 통상 미국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는 비자를 보유하지만,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 시내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사태 관련 미국 규탄 시위에 참석한 뒤 비자가 취소된 바 있다.
그는 당시 시위 중 연설에서 미군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불복하고 인류의 명령에 복종하라"고 말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에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왔다.
그는 미국이 남미 연안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진 선박들을 공격한 것에 대해 "살인"이라고 규정한 뒤 미 재무부로부터도 제재받았다.
미 연방검찰이 페트로 대통령의 마약 밀매 연루 가능성을 수사하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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