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주호민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어느 쪽에도 자리를 잡기 어려운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대법원 판결 결과와 무관하게 이 길을 걷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특수학교도, 일반학교도 아닌 아이들
주호민의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은 큰 탈 없이 마쳤지만 2학년 때부터 어려움이 생겼다. 주호민은 특수학교 입학이 막히는 이유에 대해, 혼자 식사가 가능하면 기능 수준이 높다고 판단해 입학 자체가 불허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도 안에서 '적당히 잘한다'는 이유로 오히려 갈 곳을 잃는 아이들을 주호민은 '회색지대' 아동이라 표현했다. 비슷한 처지의 학부모들과 3년에 걸쳐 자조 모임을 이어온 끝에 직접 학교를 만들기로 결론을 냈다.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나아간다
주호민 아들을 담당했던 특수교사 A씨는 정서적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벌금 200만 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으나 2심은 몰래 녹음된 증거의 능력을 부정하며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통신비밀보호법과 아동학대 피해자 보호 중 어느 쪽이 우선하는지가 대법원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주호민은 판결 결과가 무엇이 되든 회색지대 아이들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스쿨버스 운전 등 학교 운영에도 직접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직접 움직인다는 게 대단하다",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 나간다는 말이 오히려 더 무겁게 들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제도가 못 담아내는 아이들을 결국 부모가 챙겨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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