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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치료제 통계적 유의성 확보
이슬기 디앤디파마텍(347850)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키움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 후보물질 자보페그듀타이드(개발코드명 DD01)의 임상 2상 48주 세부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조직생검 핵심 지표에 이어 인공지능(AI) 기반 섬유화 판독, 비침습 지표, 대사성 개선까지 총망라한 데이 패키지를 제시하며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설명회의 핵심은 앞서 공시한 조직생검 결과를 뒷받침하는 추가 분석자료 공개다. 앞서 공개된 미국 임상 2상 시험에서 간 섬유화 악화 없이 MASH 소실된 환자 비율은 DD01 투여군 62.5%, 위약군 5.3%였다. MASH 악화 없이 간 섬유화가 개선된 환자 비율은 DD01 투여군 50%, 위약군 15.8%였다. MASH 소실과 간 섬유화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각 37.5%, 5.3%로 나타났다. 세 지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디앤디파마텍은 AI 기반 조직생검 판독 데이터를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전통적인 복수 병리학자 판독 외에 AI 섬유화 분석 프로그램 qFibrosis를 도입해 세 가지 기준(△병리학자 단독 판독 △AI 독립 판독 △AI 결과를 참조한 병리학자 판독)의 판독 결과를 갖췄다.
qFibrosis란 콜라겐의 양과 구조를 측정해 섬유화 정도를 수치화하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디앤디파마텍에 의하면 해당 시스템은 범주형 판단에 의존하는 병리학자 판독보다 더 세밀하고 민감한 측정이 가능하다. 마드리갈·89bio·아케로테라퓨틱스 임상 뿐만 아니라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 임상 3상에도 적용했다.
현재 FDA 허가 기준은 병리학자 판독이 원칙이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의 라이선스아웃·인수합병 실사 과정에서는 AI 판독 결과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디앤디파마텍은 qFibrosis 개발사인 히스토인덱스(HistoIndex)와 공동 학회 발표도 논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qFibrosis를 도입해 판독한 세 기준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섬유화 개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MASH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은 병리학자 분석 결과 50%, AI 분석 결과 72.7%, AI 결과를 참조한 병리학자 판독 44.4%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qFibrosis를 적용한 섬유화 개선 판독 결과 섬유화 없는 MASH 해소는 54.5%, MASH 해소 및 섬유화 개선 복합 달성은 54.5%를 보였다.
비침습 지표와 대사성 개선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자기공명영상 양성자 밀도 지방분율(MRI-PDFF) 기준 48주 평균 지방간 감소율은 68%에 달했다. DD01 투여군의 체중은 48주 기준 7.4% 감소했다. 5% 이상 체중감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61.9%였다. 내장지방은 18.7% 줄었다. MASH가 비만·인슐린 저항성·대사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질환인 만큼 간 조직 개선과 대사성 프로파일 개선이 동반된 점은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는 짧은 용량점증이 강조됐다. DD01은 단 2주간 1단계 용량점증으로 유지용량인 40mg 투여에 도달한다. GLP-1 계열 경쟁 후보물질 가운데 용량점증 기간이 가장 짧다는 평가를 받는 알티뮨의 펨비듀타이드도 8주를 소요한다.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 중단율은 8%였다.
◇GSK, MASH치료제 에피모스퍼민 약 3조원에 인수
이날 발표에서는 기술이전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비교 사례도 제시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보스턴파마슈티컬스로부터 MASH치료제 에피모스퍼민을 인수한 계약이 준거점으로 언급됐다. 총 계약 규모 20억 달러(약 3조원)에 선급금만 12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거래였다. 다만 로열티 없는 자산인수 방식이어서 선급금 비중이 일반적인 기술이전보다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디앤디파마텍 측은 설명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에피모스퍼민 대비 DD01의 효능 우위도 부각했다. 에피모스퍼민은 4주 1회 투약으로 편의성에서 앞서지만 DD01은 더 적은 환자 수에서도 MASH 해소·섬유화 개선·복합지표 전 항목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에피모스퍼민의 경우 복합지표 p값이 0.07로 통계적 유의성에 미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제약업계에서 총 계약 규모의 6% 수준이 선급금 지급 추세로 거론되는 가운데 조직생검이라는 높은 허가 관문을 통과한 만큼 보다 유리한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기술이전 전략과 관련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빠른 상용화에 이를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 개발에 최적화된 파트너, 회사에 가장 큰 이득을 줄 수 있는 파트너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트너링 일정도 구체화됐다. 이 대표는 이달 말 MASH·비만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DD01의 AI 판독 분석 결과 등을 빅파마에 직접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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