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종합 특별검사팀(권창영 특별검사)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전무곤 전 검사장(대검찰청 기조부장)을 소환 조사 중이다.
특검은 11일 오전 10시께부터 홍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불러 '계엄 정당화 메시지'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정보 기관을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앞서 국정원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비상계엄 다음 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 문건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에 따라 1차장 산하 해외담당 부서가 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 취지에 맞는 설명을 전달했으며, 홍 전 차장은 이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는 게 특검의 조사 결과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2일에도 홍 전 차장을 불러 9시간가량 조사했다. 홍장원 전 차장은 조사 후 "특검도 단단히 오해할 만한 사실이 있어서 충분히 오해를 풀어드렸다"고 말했는데, 특검은 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2차 소환했다.
홍 전 차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CIA 측에 메시지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하더라도 계엄 종료 이후 전달된 메시지에 내란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이날 전 전 검사장도 조사하고 있다. 전 검사장은 계엄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특검은 전 전 검사장을 상대로 계엄 당일 대검의 움직임과 심 전 총장의 지시 내용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으로 인한 윤 전 대통령 등 수사·재판 과정에서 대검의 부적절한 대응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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