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재활 끝에 46일 만에 복귀한 두산 김택연이 10일 사직 롯데전서 가공할 구위를 뽐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사직=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어깨 부상으로 한 달간 재활한 두산 베어스 김택연(21)이 복귀전서 빼어난 구위로 건재를 과시했다.
김택연은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0-3으로 뒤진 8회말 구원등판해 피안타 없이 1이닝 2볼넷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그는 최고 시속 153㎞, 평균 151㎞의 직구로 건재를 과시했다. 직구로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그는 잠시 영접을 잡느라 2사 후 볼넷 2개를 연달아 남겼지만, 계속된 2사 1·2루서 150㎞의 직구로 김세민을 뜬공 처리했다.
김택연은 올 시즌 호투를 이어가다 오른쪽 어깨 극상근 염좌로 4월 2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그는 부상 전까지 9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0.87, 이닝당출루허용(WHIP) 1.06으로 호투했다. 46일 만에 복귀한 그는 묵직한 구위로 그간의 공백을 잊히게 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그가 구위를 유지할 수 있게 한 주간 연투나 접전서 기용을 지양해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구위는 2024년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당시 수준을 방불케 했다. 당시 직구 구속은 최고 93.7마일(약 150.8㎞)에 달했다. 수직 무브먼트는 양 팀 최고 25인치에 이르렀다. 중력에 따라 예상된 포구 지점과 비교해 실제 공이 그만큼 덜 떨어졌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은 솟아오른 직구에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대단한 어깨를 가졌다. 아웃맨이 ‘공이 4~5마일은 더 빨라 보였다’고 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10일 추격 상황서 등판한 김택연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년 데뷔 첫해부터 마무리로 활약한 그는 소속팀과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여러 접전 상황을 경험했다. 그는 2024년 프리미어12,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박영현(KT 위즈), 조병현(SSG 랜더스) 등 KBO리그의 최정상급 투수들과 경쟁했다. 그간 이영하로 마무리 공백을 메운 김 감독은 “일단 부담이 적은 상황부터 맡기며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