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동남아 '할랄' 시장 정조준…현지 공급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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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동남아 '할랄' 시장 정조준…현지 공급망 강화

폴리뉴스 2026-06-11 14:27:05 신고

말레이시아 쉐이크쉑은 현지 4개 전 매장이 이슬람개발부 산하 할랄 인증기관 JAKIM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사진=쉐이크쉑]
말레이시아 쉐이크쉑은 현지 4개 전 매장이 이슬람개발부 산하 할랄 인증기관 JAKIM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사진=쉐이크쉑]

식품업계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할랄(Halal) 인증을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현지 기준을 충족하는 생산 시스템과 매장 운영을 통해 시장 대응 방식을 바꾸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빅바이트컴퍼니가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쉐이크쉑은 최근 쿠알라룸푸르와 공항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현지 4개 전 매장에 대해 이슬람개발부 산하 할랄 인증기관인 'JAKIM'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JAKIM 인증은 원재료 조달부터 조리, 보관, 유통까지 전 과정에 대한 기준을 적용하는 제도다. 쉐이크쉑은 인증을 위해 메뉴 구성과 공급 체계 일부를 조정했다. 인증 획득 이후 말레이시아에서는 한정 메뉴와 기념 상품이 함께 출시됐다. 버거와 디저트 메뉴 외에도 지역 문양을 활용한 의류와 스카프 등 상품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도 인도네시아 전 매장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빵, 케이크, 음료, 간편식 등 전 메뉴가 인증 대상에 포함됐고, 원재료와 매장 운영 전 과정이 기준에 맞춰 조정됐다.파리바게뜨는 앞서 싱가포르 전 매장 인증을 완료했으며, 말레이시아에는 할랄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해 동남아 시장 운영 기반을 마련해왔다.

대상도 동남아 지역에서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서 김, 김치, 조미료, 간편식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현지 인증을 받아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김을 활용한 제품과 간편식은 현지 식문화에 맞춰 소비되고 있으며, 신규 제품도 일부 추가됐다.

이처럼 국내 식품 기업들이 국가별 할랄 기준에 맞춰 생산과 유통 체계를 수정하는 이유는 동남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시장 개척 차원을 넘어 해외 사업의 구조적 틀 자체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부 수출용 제품에 한해 할랄 인증을 받는 방식이 많았지만, 최근 원재료 조달부터 제조, 유통, 매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현지 무슬림 기준에 맞추는 표준화 작업이 정착되고 있다"며 "까다로운 현지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동남아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조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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