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고물가 속 대형마트의 과일 매장에도 K자형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5년 6월 1일~2026년 5월 31일)의 과일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고당도 및 인공지능(AI) 선별 상품을 포함한 프리미엄 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크기가 작거나 흠집이 있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생 과일’ 매출도 20% 가량 증가해 소비층이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프리미엄 과일의 가파른 성장세다. 롯데마트 전체 과일 매출에서 프리미엄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년 전만 해도 6%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 1개년 기준 20%까지 3배 이상 급증했다.
롯데마트 측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선별 기술의 고도화’를 꼽았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눈으로만 보고 과일을 골라야 했지만, 최근 비파괴 선별 및 AI 기술을 통해 당도와 내부 품질을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가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기술 적용이 가능한 모든 과일에 100% 당도 선별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기준보다 1브릭스(Brix) 이상 당도를 높인 ‘고당도 라인’과 내부 겉모습뿐 아니라 속까지 판별하는 ‘AI 선별 라인’을 운영 중이다. 최근 12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기준과 AI 기술을 접목한 최상위 프리미엄 수박인 ‘당+당한 수박’을 신규 론칭하기도 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역량을 활용한 ‘풀 스펙(Full-Spec) 매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산지의 다양한 규격과 등급의 원물을 일괄 매입해 단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확보된 원물 중 프리미엄 급은 고가 라인으로, 규격 외 물량은 상생 과일로 다각화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프리미엄 과일 기획전’을 열고 제철 과일을 집중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인 ‘AI 선별 성주 참외’를 비롯해 ‘AI 선별 고당도 제주 하우스 감귤’, ‘고당도 머스크 메론’ 등을 엘포인트 할인 혜택가로 선보이며 ‘당+당한 수박’을 포함한 프리미엄 수박 전 품목은 엘포인트 회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정혜연 롯데마트‧슈퍼 신선1부문장은 “과일 소비 양극화 속에서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는 프리미엄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품질,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에게 실패 없는 과일 소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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