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 교체를 주문했다"며 "장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안과 미래는 장 대표에게 국민들이 참정권을 침해받은 문제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전국적인 재선거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며 "선거의 공정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들의 요구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정당의 대표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조찬간담회를 열고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분석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고, 장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찬간담회에서) 내부 토론을 거쳐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고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다시 태어나려면 지도부 교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재준 의원도 간담회장으로 들어가면서 "실질적인 지도부 임기는 끝났다"며 "다음 지도부가 2028년 총선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도 장 대표가 물러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송석준 의원도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이번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나타난 원내 의원들의 생각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종합적으로 보고 본인(장 대표)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졌으니 참패한 것이란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측에서는 그가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한다.
당권파 등 장동혁 지도부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 쪽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특검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원이 선출한 장 대표의 임기(2년)가 보장돼야 한다는 논리도 내세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인 출신 고동진 의원은 "주주가 추구하는 가치를 기업이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이라며 "정치도 마찬가지다. 물론 당원들이 매우 중요하지만 당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 주권자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안과 미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장 대표 거취, 전국 재선거 주장 등 현안과 관련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이날 중 정점식 원내대표와 만나 정식으로 의총 소집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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