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 실장은 데이터센터를 호남 등 비수도권에 구축해 수도권 집중 완화 전략으로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럽 순방을 수행하고 있는 김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동안 글로벌 AI 공급망은 대표적으로 미국이 소프트웨어와 모델을 설계하고, 대만이 첨단 반도체를 만들고, 중국이 대규모 제조를 맡는 식으로 돌아갔다”며 “그런데 이 세 축이 한꺼번에 흔들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빅테크들은 이 문제를 해결한 다음 거점을 찾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를 한꺼번에 갖춘 흔치 않은 나라”라며 “이 셋이 맞물리면 한국은 단순히 부품을 대주는 나라가 아니라 AI 공급망 전체를 떠받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시대의 전략적 가치는 모델 그 자체보다 모델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기반을 제공하는 데서 나온다”며 “반도체는 데이터센터를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센터는 피지컬 AI를 움직이며 피지컬 AI는 다시 새로운 데이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 순환이 시작되면 산업은 각각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라이휠처럼 가속된다”며 ‘프로젝트 트리니티’를 국가 단위의 플라이휠을 만들기 위한 개념 틀로 제안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데이터센터의 연계를 강조하며 “AI 데이터센터는 전력이 남거나 발전 설비와 가까운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은 “발전지 인근에 대규모 소비처가 생기면 멀리 송전할 전력을 현지에서 쓰게 돼 송전망 부담이 줄고, 수도권 가정과 산업이 쓰는 전력과도 따로 움직인다”며 “또 대형 AI 데이터센터라는 확실한 수요는 그 지역의 발전·송배전 투자를 끌어오는 마중물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설립이 지역 균형 발전 전략으로 쓰일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실장은 “설계와 시공을 맡는 건설·엔지니어링, 냉각과 전력관리 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네트워크 장비 협력사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모여든다”며 “이들이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 데이터센터는 전력만 쓰고 빠지는 시설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세수의 거점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수도권에 들어설수록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에 첨단 산업 기반을 심는 효과까지 함께 생긴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의 이번 발언은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실장이 언급한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광주 반도체 공장 설립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도 호남 투자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피지컬 AI가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제2의 반도체’”라며 “한국의 강점은 로봇을 잘 만들 수 있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로봇을 대규모로 굴려보고 학습시킬 산업 현장을 같이 갖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 공장, 반도체 라인, 조선소, 물류센터, 첨단 제조시설이 전부 피지컬 AI의 강력한 실증 기반이자 테스트베드”라며 “신뢰성 높은 모터, 액추에이터, 센서, 제어 시스템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부품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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