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닷새째 "전국 재선거" 마이웨이…최고위서 공개 사퇴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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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닷새째 "전국 재선거" 마이웨이…최고위서 공개 사퇴요구

프레시안 2026-06-11 12:26: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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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1주일이 지났지만, 장동혁 대표는 11일에도 거취 표명을 거부한 채 "전국 재선거" 요구를 이어갔다. 급기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는데, 이를 두고 당권파 인사들이 불쾌감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최고위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증거는 사라지고 있다"며 "국민의 분노에 정치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 이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신속하게 '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전국 재선거를 치르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닷새째 '전국 재선거' 발언을 앞세우고 있다.

신동욱·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 등 당권파 인사들이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에 보조를 맞추면서 거취 논의가 최고위에서 감춰지자,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친한동훈계인 우 최고위원은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며 "다음 지도부가 잘 들어와서 총선을 준비할 수 있게 지도부가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직 사퇴를 한사코 거부하는 장 대표에게 우 최고위원은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서 재선거를 통해, (장 대표가) 다시 출마해서 평가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불만 있는 당원도 승복하고, 우리가 하나 돼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다.

이에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거 같다"며 불편함을 표시했다. 우 최고위원이 곧장 "철없는 소리라뇨"라며 날을 세우자, 조 최고위원은 "논쟁은 이따가 하자"며 장 대표를 "집단 폭력"의 피해자에 빗댄 발언을 이어갔다.

별다른 반응 없이 무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장 대표는 "추가로 한두 가지만 말하겠다"며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최고위원의 지도부 총사퇴 제안을 일축한 것이다.

장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논의를 "당내 문제로 매몰"되는 것, "낭비"로 치부했다. 그는 "이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면 다음 총선은 우리에게 어떤 희망도 없을 것"이라며 "110명 의원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줘야 한다"고 역제안했다.

김 최고위원도 추가 발언에 나서 "당원들이 임기 2년을 알고 (전당대회에) 투표했다"며 "당원을 위해 일하라"고 우 최고위원에게 쏘아붙였다.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최고위 난맥상에 갑갑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김 최고위원의 발언 중 자리를 떠났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에서는 우 최고위원과 조 최고위원 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실 문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지도부 총사퇴에 관해 답변을 듣지 못한 우 최고위원은 개별 사퇴 가능성은 일단 선을 그은 채, 총사퇴 제안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기자들에게 전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 최고위원의 발언은 개인의 발언이다. 당 지도부와 논의되거나 조율된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25명이 속한 개혁·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밝혔다.

또한 장 대표의 '전국 재선거' 요구에 이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국민 참정권 침해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 부실에 따른 참정권 침해 문제 관련 2030 세대의 분노에 적극 공감하나, 전국적인 재선거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그분이 없으면 더 집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 대표의 문제 제기 방식을 비판했다. 한 의원은 "보수 재건의 걸림돌로 작동해 온 게 장 대표다. 이제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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