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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지난 1일 국립소방병원을 중앙소방전문치료센터로 공식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 시행령 개정·시행에 따른 조치로, 소방 직무에 특화된 맞춤형 의료 지원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소방공무원은 화재 진압·구조·구급 등 재난 현장에서 외상과 유해화학물질 노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근골격계 질환 등 복합적 직업 건강 위험에 노출돼 있다. 중앙소방전문치료센터는 이 같은 직무 특수성을 반영해 치료에 그치지 않고 유해 요인의 분석·연구와 건강 데이터 축적까지 담당하는 건강관리 중추 기관으로 운영된다. 정식 개원 이후에는 화상·통합재활·정신건강·건강증진 등 4대 특성화센터와 소방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질병 예방부터 치료·재활·회복까지 아우르는 전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충북 음성 충북혁신도시에 자리한 국립소방병원은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만 9000㎡ 규모로 총 302병상을 갖추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아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5년 12월 소방·경찰공무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5개 진료과 시범 진료를 시작한 뒤 지난 2월부터 지역 주민으로 진료 대상을 확대했다. 이달 8일 정식 개원과 함께 현재 13개 외래 진료과를 운영 중이다. 올해 5월 말 기준 누적 진료 인원은 4595명에 달한다.
아울러 병원은 향후 19개 진료과 전면 운영을 목표로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도 운영해 119 구급 이송 환자와 중증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갖추고, 고압산소치료시설과 헬리패드를 갖춰 화상·가스중독 치료와 재난 상황에서의 신속 대응도 지원한다.
국립소방병원은 2018년 건립 후보지 선정을 시작으로 2021년 설립 법률 제정 후 이듬해 착공했다. 지난해 준공 및 시범 진료 개시를 거쳐 8년 만에 정식 개원에 이르렀다.
소방청은 “이번 지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국가가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최고의 전문 의료 서비스와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소방공무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국민 곁에서 책임 있는 병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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